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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개발, 일본 정부 '잰걸음'...한국은?

의료기기 개발, 일본 정부 '잰걸음'...한국은?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07.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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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100건 개발, 올해만 10억달러 배정
한국 정부 '실용화' 의지 부족...연도별 목표 필요

일본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100건의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10개 이상을 도출할 계획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국립연구개발법인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를 4월 1일 발족했다.

AMED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벤치마킹해 설립했으며, 의료분야의 연구개발 예산을 한 곳으로 통합해 관리하고 기초연구에서 제품화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의료 연구개발에 있어 일종의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의료분야 연구개발 예산 1971억엔 중 AMED에 1248억엔(10억 달러)을 배정했다. 주요 사업 중 의료기기는 5종 이상의 혁신적 의료기기를 실용화하고, 의공 연계에 의한 의료기기 개발 100건·의료기기 심사 신속화 향상 등에 145억엔이 사용될 예정이다.

의약품은 유망 연구성과 지원에 의한 신약개발 총 200건·희귀질환 치료제 개발·혁신적 바이오의약품 개발기반 기술 사업 등에 211억엔이 투자된다.

이밖에 혁신적 의료기술 창출을 위해 의사 주도 임상시험 신고 수를 연간 40건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맞춤형 게놈의료를 위해서는 당뇨병·뇌졸중 등 생활습관병의 개선과 우울증이나 치매의 임상연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5년 이내에 일본산 혁신적인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10개 이상의 임상시험을 도출하고, 소아암·난치성암 등의 치료 실용화를 위한 미승인약 및 적응외 약물을 포함해 6종류 이상의 임상시험을 해나갈 계획이다.

▲ 의약품 개발분야 연도별 공정표

한국, 폭넒은 기초연구·실용화 추진 부족...연도별 구체적 방향 제시돼야

진흥원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기초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용화 성과가 저조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경제적 관점에서 연구개발의 통합관리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AMED를 통해 신약이나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진단 치료법 등을 개발하는데 있어 적극적인 지원을 계획했다. 반면 한국은 실용화 추진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질환별 전략을 수립하고 있지는 않으나, 암의 경우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제2기 암정복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보건복지부에 한정된 사업으로 진행되다 보니 폭넓은 기초연구와 적극적인 실용화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만큼, 한국에서도 명확한 방향이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관계자는 "일본 AMED는 2020년의 달성 목표 뿐만 아니라 2015년을 비롯해 연도별 세부 목표을 상세히 제시했다"며 "한국에서도 보건의료 R&D에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역량을 모으고, 연도별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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