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스트리빌드' 기존 치료제 복용환자까지 타깃

'스트리빌드' 기존 치료제 복용환자까지 타깃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7.08 22:4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치료제 환자 대상 대체 처방 근거 입증
복용 48·96주 바이러스 억제율 더 높아

HIV 치료제의 하루 한 알 시대를 연 '스트리빌드(성분명: 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가 다른 치료제를 복용 중인 HIV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다른 치료제로 치료효과를 보고 있는 환자라도 스트리빌드로 갈아타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임상결과를 선보였다. 복용 중인 다른 치료제를 스트리빌드로 바꿔도 별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HIV 치료의 특성상 치료효과를 보고 있는 환자의 치료약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 일인만큼 HIV 치료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적극성이 돋보인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선보인 임상시험 중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스터디 115·121'.

스터디115는 '트루바다(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에 PI계열의 약제에 부스터로 '리토나비어(RTV)'를 칵테일한 요법으로 6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140명과 스트리빌드로 처방을 바꾼 293명을 비교했다.

복용 후 48주와 96주가 지난 뒤 바이러스 억제효과(HIV-1 RNA<50 copies/ml) 정도를 분석한 결과, 48주의 경우 스트리빌드 복용군이 94% 기존 요법군이 8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6주의 경우는 스트리빌드가 87%로 기존 투여군 70%를 앞질렀다.

'스터디121'은 '트루바다(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에 NNRTI 계열 약제를 칵테일 요법으로 6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143명과 스트리빌드로 바꾼 291명의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복용 48주와 96주 후 비교했다.

48주가 지난 시점에서 스트리빌드로 바꾼 임상시험군의 바이러스 억제율은 93%로 기존 요법군 88%를 앞질렀다. 96주간 지난 시점에서 역시 스트리빌드의 바이러스 억제율이 87%로, 기존 요법군 80%보다 높았다.

임상시험의 방향은 분명하다. 기존 치료법에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라도 '하루 한 알'이라는 복용편의성이 큰 스트리빌드로 변경할 수 있도록 의학적인 근거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28일 기존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도 스트리빌드를 투약받을 수 있도록 스트리필드의 적응증을 확대했다. 기존 적응증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의 HIV-1 감염 치료'로만 한정됐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NRTI 계열 치료제 중 스트리빌드 처방확대로 스트리빌드에 포함된 트루바다가 '키벡사(성분명: 아바카비르+라미부딘)'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RTI 계열 치료제 중 트루바다의 점유율은 43%, 키벡사는 39%로 알려졌다. 2013년 29.2%였던 트루바다의 점유율이 스트리빌드 처방증대로 수직상승한 반면 키벡사는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길리어드사인어스측은 이번 적응증 확대로 트루바다와 스트리빌드의 점유율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