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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일 원장, 세계피부과학회 총회 연설

서구일 원장, 세계피부과학회 총회 연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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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강의로 메디컬한류에 기여

서구일 원장(사진 가운데)이 강의를 하고 있다.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이 지난 13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피부과학회'(World Congress of Dermatology)에서 강의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가 세계 피부과 의사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서구일 원장은 세계피부과학회 122년 역사상 한국인 최초로 총회 연자로 선정됐다. 이 행사는 국제피부과학회 연맹의 130여국개의 학회원들이 참가하는 의학 관련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

1889년 파리의 1차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대륙을 바꿔 개최돼 흔히 '피부과 올림픽'으로 불리며 올해는 1만 1000여명의 전 세계 석학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서구일 원장은 모두가 선망하는 '아름다운 얼굴'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으로 강의를 했으며, 아름다움의 기준은 인종·국가·문화·종교 등에 따라 크고 작은 차이가 있고, 시대의 흐름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일부 학자는 황금비율로 아름다움을 평가하지만 아름다움은 자체는 하나의 고정된 기준으로만 미의 기준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이같은 현상으로 같은 시술을 시행하더라도 동서양에서 만족도의 차이가 나올 수 있다. 보톡스의 경우 미국에서 처음 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미용치료로 시작됐지만 국내의 경우 이와 함께 얼굴을 작게 만드는 '사각턱 개선'의 대표시술로 여겨진다. 하지만 광대뼈나 사각턱을 긍정적인 미의 요소로 서양에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

안젤리나 졸리, 캐서린 제타 존스, 나탈리 포트만 등의 공통점은 각진 턱선이다. 서양에서는 각진 사각턱을 '우아함의 상징'으로 여기지만 한국 등 동북아시아에서는 얼굴 좌우 폭이 넓은 사각턱은 고집 세고 성격이 강한 관상으로 여겨 콤플렉스로 작용한다.

서 원장은 "서양인은 광대가 발달되고 볼이 움푹 들어간 역삼각형얼굴을 '미의 삼각형'(triangle of beauty)으로 부르며 이상적인 얼굴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비해 한국 사람은 광대가 발달되지 않은 계란형 얼굴에 통통한 볼살을 가진 베이비페이스를 미인형으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2001년 한국에 사각턱보톡스를 처음 소개한 서 원장은 국내 보톡스·필러시술을 대표하는 인물로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의대 보톡스클리닉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세계피부외과학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또 2012년에는 세계 피부·성형외과 시술의 참고서로 여겨지는 <미용피부과학지>(영국 엘스비어사 발간)에 코필러 성형 챕터를 맡아 저술했으며, 자신의 임상경험을 녹여놓은 <한국형 보툴리눔치료>, <보툴리눔필러 임상해부학>(한미의학) 등을 출간했다. 이 두 서적은 올 가을 세계적인 의학출판사 독일의 스프링거(Springer)에서 영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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