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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주머니, 건보 급여 확대로 '개수'제한 없어

소변주머니, 건보 급여 확대로 '개수'제한 없어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05.0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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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금미 콜로플라스트 대표 "제품개선 경쟁 효과 가져올 것"
"소모품 인식 낮아...감염 요인 줄이고 친환경적이어야"

소변주머니라 불리는 레그백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확대됐다. 그동안 레그백은 1회용 제품임에도 가격 부담으로 인해 재사용되면서 감염의 우려가 있었지만, 급여 확대로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4월 1일부로 소변배출 목적의 인공루(신장루·방광루·요도루 등)를 가진 환자 중 활동이 가능한 환자가 장시간 외출할 때 급여가 인정되도록 했다. 급여 혜택이 적용된 상병은 ▲방광조루술에 대한 처치 ▲방광조루술 상태 ▲신장조루술 등으로 개수에 제한 없이 필요한 만큼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사용 시에는 한 달에 1개만 인정을 받을 수 있었고, 인정개수를 초과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구매가 어려워 의료기 판매점을 통해 5배 이상의 비용을 내고 구입했던 부분이 개선된 것이다.

▲ 배금미 대표
의료기기업체 콜로플라스트 배금미 대표는 8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보험급여에 개수 제한이 있다보니 환자들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결국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게 되고, 그런 제품들은 피부에 닿는 부분이 비닐로 돼있어 땀이 차거나 소변이 출렁거리는 소리 등의 문제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보험급여 확대로 환자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저가 제품보다 피부에 친환경적이고 착용이 편리하면서도 보다 위생적인 제품을 사용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이다.

배 대표는 "외국에서는 오래전에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들이 생활에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환자들은 개선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콜로플라스트의 레그백은 여러개의 방으로 분리된 구조로 만들어져 출렁거리는 소음이 없고, 착용 방법이 간단하면서도 옷으로 가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주머니를 계속 다리에 착용하는 경우 피부에 땀이 차거나 할 수 있는데 피부가 진무르지 않도록 흡수를 할 수 있는 부드러운 부직포로 구성됐다.

단순히 제품의 현상유지만 해나가며 저가를 내세운 제품보다는 기능적인 면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다.

배 대표는 "오히려 저가 회사의 제품들은 기존에 1000원으로 공급하다, 보험급여로 가격을 높게 받게 됐다"며 "반면 콜로플라스트의 제품은 기존 가격보다 50% 저렴하게 공급이 되고 있지만, 그만큼 업체들이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경쟁하게 되고 환자는 보다 좋은 제품을 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고 급여의 의미를 설명했다.

▲ 콜로플라스트의 '레그백'
특히나 콜로플라스트는 친환경 중심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전체 제품 라인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을 없애고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사용 환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숨기고 싶어하는 제품인 만큼, 미용적으로 보기 좋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제품을 만들고 있다.

배 대표는 "레그백이나 도뇨카테터와 같은 제품들이 1회용 소모품일지라도 R&D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며 "의료진들도 장비나 수술도구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소모품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소모품 하나도 단순히 저렴한 것으로 끝내기 보다는 제대로된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급여확대에도 90% 환자는 적용 안돼...소모품 인식 개선해야"

콜로플라스트는 레그백의 급여기준 확대를 이끌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상병에만 적용되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보험급여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혜택을 받는 환자들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90%의 환자들은 보험급여조차 받지 못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나 수술을 받고나서 퇴원할 때 레그백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급여가 안되면서 정작 그런 환자들은 저가의 레그백을 사용하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가의 로봇수술을 받고서도 결국 퇴원 후에는 성능도 떨어진 저가의 제품을 이용하면서 치료효과를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의료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소모품 또한 발전하고 개선된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도 소모품에 대한 인식이 낮다"며 "또 레그백이나 도뇨 카테타 등에도 숨기기에만 바쁜 환자들의 인식도 전체적으로 변화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1957년에 설립된 콜로플라스트는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8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콜로플라스트는 즉시 사용 가능한 친수성 일회용 도뇨 카테터인 '스피디캐스'를 출시한 바 있다. 스피디캐스는 기존의 도뇨카테타처럼 윤활제를 별도로 적용하거나 소독액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 감염의 가능성을 최소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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