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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 중남미 진출 급물살 타나

한국의료 중남미 진출 급물살 타나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4.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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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위생선진국'에 한국 등록 합의...국내 의약품 수출 촉진 전망
콜롬비아·페루와 MOU·협력약정 등도 체결...중남미 진출 확대 기대

보건복지부가 페루의 '위생선진국'에 한국이 포함되도록 합의하고, 콜롬비아 보건부와는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 페루 보건부와는 보건의료 협력약정(Cooperative Agrrangement)을 각각 체결했다.

페루 위생선진국으로 등록되면 한국 식약처가 승인한 의약품은 페루 식약청으로부터 인허가 심사기간 단축 및 현지공장 실사 면제로 신속 등재를 가능하게 되며, 이에 따라 인허가 기간이 기존 1~2년에서 45~90일 정도로 크게 단축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6일부터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길에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주요 과제인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확대'의 일환으로 중남미 국가와 보건의료협력 지평을 넓히는 성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페루의 위생선진국(Alta Vigilancia Sanitaria/Countries of High Surveillance)에 한국 등록에 합의함에 따라 페루 대통령령 개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페루측은 대통령령 개정을 위한 입법 예고(90일)를 생략하고 바로 대통령령 개정, 위생선진국에 한국을 등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페루 위생선진국에 한국 지정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1월 정식 신청 후 3개월 만에 페루 보건부 의약품정책국(DIGEMID) 평가위원회와 보건부 승인을 거쳐, 이번 등록에 합의에 이르렀다.

현재 페루에서는 총 16개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스위스, 스페인, 호주, 덴마크, 이탈리아, 노르웨이, 벨기에, 스웨덴, 포르투갈) 및 유럽의약품청(EMA)을 위생선진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에콰도르에 이어 이번 페루에서 위생선진국 지정 절차 추진은 우리 의약품 및 허가·안전관리 수준의 우수성을 인정한 결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페루 위생선진국 지정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 의약품에 대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로 인해 한국 의약품의 페루시장 진출이 촉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20일에는 페루 보건부와 지난해 3월 양국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이후 양국간 논의해 온 협력사업을 보다 구체화하는 협력약정(Cooperative Arrangement)도 체결했다.

해당 협력약정에는 페루의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한 제약공장·질병통제센터·장기기증과 이식을 위한 특수병원·제대혈은행·혈액은행 설립, 환자중심의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 구축, IT 헬스 네트워크 구축, 기술이전, 연수·교육 등을 양국간 협력사업으로 포함하고 있다.

앞서 17일에는 콜롬비아 보건부와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보건복지부는 "공공보건, R&D, 의약 및 의료기술, 인적자원 훈련 등에 대해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보건의료 서비스, 제약, 의료기기 분야 협력의 디딤돌을 놓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박 대통령 순방 시 방문국가별로 민간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됐다. 20일 열린 페루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의 IT헬스 기술과 현황 및 한-페루와의 IT헬스 기반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으며, 민간 부분의 협력 사례로 한-페루 민간병원간(가천 길병원과 까예따노 헤레디야(Cayetano Heredia) 병원) IT-헬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은 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보건의료분야 신흥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에 비해 보건의료분야 진출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측면이 있었으나, 이번 순방을 통해 한-중남미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간다면 중남미에서도 중동과 마찬가지로 한국 의료산업이 본격 진출하고 성공사례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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