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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토로 리피토 잡는다' 아토젯 출시 관심

'리피토로 리피토 잡는다' 아토젯 출시 관심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4.1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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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리피토+에제티미브 복합제 출시
굳어진 스타틴 처방패턴 균열 일으킬까?

아토젯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와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가 주름잡던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 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파문을 던지고 있다. 복합제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10일 출시된 '아토젯'.

아토젯은 스타틴 계열의 대표약이라 할 수 있는 화이자의 '리피토'에 에제티미브를 더한 고지혈증 복합제다. 대표 스타틴인 리피토에 에지티미브를 더한 만큼 과연 시장 파괴력(?)이 어느정도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MSD는 지난해 말 미국심장협회(AHA)에서 'IMPROVE-IT'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지혈증 치료제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IMPROVE-IT 임상시험은 그동안 고지혈증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던 에지티미브의 의혹을 벗긴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IMPROVE-IT 임상시험 결과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를 복용한 피시험군이 심바스타틴만을 복용한 피시험군보다 LDL-C 수치를 더 낮추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률을 약 6.4%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MSD의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바이토린'은 지난해 외래처방액 전체 의약품 중 11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로 한해 외래처방액이 600억원에 달한다.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와 크레스토의 지난해 처방액은 1000억원과 800억원대로 전체 외래처방액 2위와 4위다. 에제티미브의 효과를 입증한 바이토린 입장에서는 스타틴 단일제를 넘어서고 싶은 욕심이 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문제는 IMPROVE-IT' 임상시험에 쓰인 심바스타틴이 스타틴계에서는 대표급이라고 보기 어려운 스타틴으로 거론된다는 것.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순환기내과)는 10일 열린 아토젯 출시 간담회에서 "바이토린이 아니었더라면 심바스타틴은 거의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한국MSD는 에제티미브 효과를 입증하고도 심바스타틴과의 복합제라는 한계때문에 늘 아쉬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심바스타틴에 대한 이런 아쉬움은 특허가 만료된 경쟁 제약사의 스타틴을 바탕으로 한 복합제 아토젯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
김효수 교수는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아토젯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대표 스타틴 리피토에 효과를 입증한 에제티미브를 더한 아토젯은 심바스타틴 복합제라는 이유로 바이토린 처방을 망설였던 의료진의 고민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토젯의 등장으로 한국화이자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리피토의 상대가 리피토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효과를 입증한 에제티미브를 더했다. 에제티미브를 더하면 바탕이 되는 리피토의 용량을 단일제제로 처방할 때보다 낮출 수 있다. 그만큼 스타틴 이상반응 가능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

김효수 교수는 "스타틴 제제 브랜드가 무엇인지에 집착하기보다 LDL-C 수치를 낮추는 옵션에 관심있는 의료진이 아토젯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토젯의 출시로 굳어질대로 굳어진 스타틴 제제 처방 순위가 바뀔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깃은 결국 스타틴 계열 중 처방액 1위를 달리고 있는 리피토다. 리피토로 리피토를 잡는 묘수가 통할지 의료진들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토젯은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형 가족성 또는 비가족성) 및 복합형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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