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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병원 지정으로 제2 도약 앞둔 '울산대병원'

상급병원 지정으로 제2 도약 앞둔 '울산대병원'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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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료질 높이자 울산환자 외부유출 '줄어'
조홍래 울산대병원장 "빅5와 겨뤄도 의료질 뒤쳐지지 않아"

울산대병원이 최근 울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말 병원 리모델링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1000병상급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전국 10위권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3번의 연임을 이어가고 있는 조홍래 울산대병원장은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상급병원 지정으로 지역 주민으로부터 더욱 신뢰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상급병원 지정으로 환자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홍래 울산대병원장
지역병원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조 병원장은 병원 의료의 질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울산대병원은 각 부문의 의료실적이 뒷받침되면서 1일 수술 건수가 안과(28건)·정형외과(24건)·이비인후과(21건)·외과(16건) 등 총 100건을 넘어섰다. 이는 수도권 빅5 병원을 제외한 모든 병원과 비교해도 큰 성과다.

조 병원장은 "꾸준히 경험 많은 우수 의료진을 영입하고 최첨단 시설·장비를 과감히 투자하면서 암센터 준공을 통한 24개의 수술실 등 시설을 대폭 확충한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환자의 수술실 이동시간이나 마취시간을 단축하고, 공실률 낮추기 등의 효과적인 프로세스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환자가 적기에 수술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이번 상급병원으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 병원장은 "그동안 의료질 높이는데 상당히 기여해왔다"며 "상급병원 후발주자 이지만, 의료질 만큼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울산대병원은 울산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울산지역암센터를 비롯해 ▲권역외상센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소아전용응급실 ▲국가입원치료병상 등을 설치하고 지역사회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울산 지역 환자의 외부유출이 줄고 타지역 환자가 늘고 있는 결과를 보였다. KTX개통으로 환자 유출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과는 반대의 결과인 것이다.

울산시민의 타 지역 진료 유출 인원을 보면, 2010년 85만 3000명에서 2013년에는 56만 2000명으로 전년대비 22.7% 감소했다. 반면 타 지역 환자의 울산시 진료 유입은 2010년 49만 6000명에서 2013년 전년대비 24.6%로 증가했다.

'생의과학연구소' 확장 개소...연구중심에도 '박차'

▲ 조홍래 병원장
울산대병원은 앞으로 연구중심병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03년 8월 개소한 '생의과학연구소'는 중앙실험실과 공동기기실을 확대 개편하고 ▲인체자원은행 ▲조직은행 ▲동물실험실 공간 등을 확보해 확장 개소했다.

조 병원장은 "새롭게 확대 개편된 생의과학연구소는 기초와 임상연구의 연계를 통한 중계연구시스템에 역점을 두고 암의 예방·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우수 연구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암 전문연구기관으로써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단순한 지역병원에서 벗어나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조 병원장은 "울산대병원이 40년의 역사를 지녀온 만큼, 앞으로는 환자와 직원이 만족하는 자랑스러운 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작지만 강하게 빛나는 병원으로 이제는 서울의 빅5병원과도 선의의 경쟁하면서 지역의 표본이 되는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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