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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사회 홍경표 회장·임장배 의장 취임

광주광역시의사회 홍경표 회장·임장배 의장 취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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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 "국민건강 달린 의료분야는 협상대상 아냐" 밝혀
홍 신임회장 "시민 지지 못받는 투쟁 소모적...소통하고 신뢰받는 의사회 만들 것"

▲ 26일 열린 광주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장과 의장이 새롭게 바꼈다. 왼쪽부터 임장배 신임 의장, 기찬종 이임 의장, 최동석 이임 회장, 홍경표 신임 회장.ⓒ의협신문 송성철
제12대 광주광역시의사회 신임 회장에 홍경표 원장(북구·홍경표내과)이 취임했다.

새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서는 임장배 대의원회 부의장(광산구·임산부인과)이 조백현 감사(동구·조백현성형외과) 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으며, 11대 의장 직무를 맡게 됐다.

광주시의사회는 26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129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9차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장과 의장 선출을 비롯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유일한 의사 출신 광역단체장인 윤장현 광주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광주시당위원장)·임내현 의원을 비롯해 광주 서구지역구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 등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박혜자 의원은 "국민의 건강이 달려 있는 의료 관련법안은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경로당 지킴이를 비롯해 어려운 이웃을 챙기는 광주의사회원들이야 말로 광주답다"면서 "5·18을 아파하고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캄보디아 광주진료소를 세우고, 북녘 동포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여러분이 있어 자랑스럽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광주시의사회 정기대의원 총회에는 의사 출신의 광역단체장인 윤장현 광주시장이 참석했다. 허정 고문(왼쪽)과 악수를 하고 있는 윤 시장. 오른쪽은 홍경표 신임회장. ⓒ의협신문 송성철

이번 총회를 끝으로 3년 임기를 마치는 최동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계는 원격의료·의료영리화·보건의료 규제 기요틴 등 잘못된 보건의료정책과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의협 회장 선거에서 현 추무진 회장이 당선됐다"며 "앞으로 더욱 강한 의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경표 차기회장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신임회장은 뛰어난 리더십으로 광주시의사회를 잘 이끌어갈 것"이라며 "임기를 마치더라도 회원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하겠다.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큰 발전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임장배 신임 의장에게 의사봉을 전한 기찬종 의장은 "회원의 의무인 회비를 납부해 의사회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소통하고, 서로 격려하며, 배려하고, 나누며 공존하는 의사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홍경표 신임 회장은 "지난 17년 동안 파업 투쟁과 궐기대회를 열어봤지만 의료계는 급진적이고 과격하거나 아예 포기한 채 무관심한 회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극단적 투쟁이나 준비없는 협상, 시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외로운 구호는 물론 회원과 소통하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단합을 비롯해 회원의 의무는 방기한 채 비판의 칼날만 내세우는 것은 위험하고, 소모적인지를 분명히 경험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추무진 의협 집행부를 중심으로 그동안 실패의 원인을 철저히 반성하고, 의료계의 앞날을 위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밝힌 홍 신임회장은 "원로 선배들의 전통과 경험을 소중하게 계승하고, 새롭고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의사회에서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열고, 의견을 경청하고, 변화를 수용하는 점진적인 개혁을 하자"고 당부했다.

"사회·정치적 문제에 적극 참여해 시민과 소통하고, 신뢰받고, 존중받는 의사회를 만듦으로써 정치세력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한 홍 신임회장은 "모두가 참여하고, 주인이 되는 의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임장배 신임 의장은 "회원의 권익을 위한 일이라면 집행부를 적극 지원하고, 단결과 화합을 위해 전진하는 의사회가 되도록 돕겠다"면서 "의사회 20년 경험을 밑천 삼아 잘해보자는 말 보다는 어떻게 잘할 것인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총회에서는 신임 감사에 조승열·신동철·서혜현 회원을 선출했다.

부의장 2명은 회칙에 따라 의장에게 위임했으며, 부회장·이사·의협 중앙회 대의원·의협 중앙회 이사 역시 회장에 위임키로 했다.

의협 중앙 대의원(7명)은 중앙회 회칙 개정안에 따라 직선제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회칙 개정에 필요한 의결 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한 점을 감안, 차기 대의원총회에서 논의키로 가닥을 잡았다.

대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하고 의료체계를 붕괴시키는 '규제 기요틴'을 즉각 철회하고, 서비스 산업 선진화 명목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격이료와 의료영리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대의원총회장에는 의협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허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열었다. 유용상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어깨띠를 두른 채 회원들에게 홍보물을 전해주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대체조제 활성화와 성분명 처방 추진을 중단하고, 의약분업 재평가와 선택분업 추진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왜곡된 의료를 조장하고 최선의 진료를 가로막고 있는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의 전면 개혁도 요구했다.
본회의에서는 올해 중점 사업계획으로 대국민 봉사활동·광주의사의 날 및 무등의림상 시상식·회원 고충처리 등을 추진키로 하고 3억 8896만 원의 예산안을 확정했다.

의협 대의원총회 상정안건으로는 ▲보건의료 규제기요틴 저지 ▲1차 의료기관 활성화 대책 ▲의약분업 재평가 및 국민선택분업 추진 ▲의료전달체계 확립 ▲전문의 자격에 걸맞는 전공의 교육 실시 ▲수가결정구조 개선 ▲차등수가제 폐지 추진 ▲기본진료료의 요양기관 종별 폐지 ▲의원 종병 가산율 상향 조정 ▲초·재진 산정기준 30일 일원화 ▲진찰료 처방료 분리 및 진찰료 현실화 ▲불합리한 급여기준의 지속적 개선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반대 ▲미등록 및 회비 미납회원에 대한 대책 강구 등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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