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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기준 변경으로 트라젠타vs자누비아 2차전?

급여기준 변경으로 트라젠타vs자누비아 2차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3.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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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인슐린과의 병용처방 효과 연이어 발표
단일제에 이어 메트포르민 복합제 처방경향 관심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듀오
트라젠타가 추격하면 다시 자누비아가 달아나는 양상을 띄며 DPP-4 억제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와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가 제2형 당뇨병 급여기준 변경을 계기로 끝나지 않은 추격전을 재연하고 있다.

2차전은 1일 급여기준 변경으로 인슐린과 DPP-4 억제제 병용·3제 병용이 모두 가능해지면서 늘어날 DPP-4 억제제 성장분을 두고 벌이는 싸움이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달 1일부터 인슐린과 DPP-4 억제제 병용처방을 급여한데 이어 이달 1일부터는 인슐린과 DPP-4 억제제 3제 병용도 급여하고 있다.

급여기준 변경 후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17일 인슐린과 트라젠타 병용투여 임상시험 결과를 환기하고 나섰다.

인슐린과 메트포르민으로 혈당조절이 잘되지 않은 환자에게 인슐린과 메트포르민, 트라젠타를 52주간 병용처방한 결과, 당화혈색소를 0.67% 낮췄다는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75세 이상 환자는 당화혈색소가 1.21%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슐린 이상반응인 체중증가 역시 트라젠타 병용군에서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자누비아와 트라젠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인슐린 병용처방 급여 이후 재연될 분위기다.

2012년 트라젠타가 출시됐을 때 누구도 2008년 출시 후 굳어진 자누비아 독주 체제를 트라젠타가 꺾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트라젠타는 국내 4번째 출시라는 약점을 딛고 '담즙과 위장관을 통해서 배출되는 유일한 DPP-4억제제'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시장을 잠식했다. 트라젠타의 다른 배출 기전으로 신기능과 간기능에 상관없이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호소했다.

베링거인겔하임측은 75세 이상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특히 낮춘 테이터와 신장부담이 적다는 트라젠타의 장점과 주로 고령 환자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인슐린 병용, 3제 처방군이 맞물리면서 증가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MSD 자누메트
한국MSD 역시 지난 6일 간담회를 통해 인슐린과 메트포르민과의 병용 관련 효능을 환기한 바 있다.

기저 인슐린 단독 또는 기저 인슐린에 메트포르민을 병용 투여 받고 있는 미국 내 제 2형 당뇨병 환자 658명을 대상으로 자누비아 추가투여한 결과,  24주 후 당화혈색소 수가 위약군보다 0.45%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 인슐린의 1일 투여 용량도 위약 투여군이 기저치로부터 23.8U 증량했지만 자누비아 투여군은 19.0U으로 더 적었다.

처방액 통계업체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4년 트라젠타의 원외처방액이 5023억원을 기록해 자누비아 440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메트포르민 복합제 '트라젠타듀오' 역시 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를 맹렬한 기세로 따라잡고 있다.

2014년 자누메트는 569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으며 트라젠타듀오는 3866억원으로 뒤를 쫓고 있다.

복합제의 경우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트라젠타듀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트라젠타듀오의 2014년 처방액은 2013년보다 무려 135.6% 오른 규모다. 2013년 대비 2014년 자누메트 처방액이 불과 1.1% 오른 것을 고려하면 조만간 차이가 바짝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링거인겔하임측은 인슐린과 DPP-4 억제제 병용처방과 인슐린·메트포르민·DPP-4 억제제 3제 처방을 급여하기로 한 최근 급여기준 변경이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듀오의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 트라젠타 출시로 시작된 트라젠타와 자누비아의 추격전이 그때만큼 뜨겁진 않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급여기준 변경으로 재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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