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후보등록 마쳐..."참모형 리더가 아닌, 몸을 던지는 리더 되겠다"
제33대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박영우 전 서울시의사회 감사의 일성이다. 박 전 감사는 3일 오전 일찌감치 서울시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영우 후보는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서울 마포구 모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후보는 "차별화된 능력과 통찰력으로 기필코 의료를 살리겠다. 박영우만이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후보는 먼저 "지금 이 시각 여러분의 가슴 속에는 변화를 위한 염원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지난 세월 의료계에는 수많은 공약과 약속이 있었다. 그러나 의료환경은 오히려 더 나빠졌고 의료계 내적 갈등은 더 심해졌다"면서 "행정 권력은 의료를 제멋대로 분배하고 불법 의료를 조장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의료계의 고난과 아픔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의료계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의료계가 어렵고 힘들어할 때마다 나도 늘 애통해 하며 가슴 아팠다. 내 가슴에 아픔과 눈물로 지난 10여 년간 의료계를 위해 쓴 책이 '의료를 살려야 한다'는 책이다. 누가 의료를 살릴 수 있겠나. 누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동안 많은 사회적 활동과 차별화된 능력과 통찰력을 갖추고 오직 의료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다. 이제 저는 안정된 길을 버리고 의료계를 위해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던져 열심히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소신과 열정, 차별화된 능력과 통찰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항상 위로하고 용기 주고 눈물 닦아 줄 수 있는 손수건과 같은 역할을 다하겠다. 영국 속담에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사공이 나올 수 없다고 했다. 토인비는 좋은 환경에서는 위대한 문명이 태어날 수 없다고 했다"면서 "이토록 어려운 의료환경에서 정작 필요한 인물은 참모형 리더가 아닌 몸을 던져 일할 수 있는 박영우 같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계에 대한 애정과 열정, 의지를 갖췄다면 오늘 이 순간부터 박영우와 함께해달라. 의료계에 신선한 변화를 일으키겠다. 기필코 의료를 살리겠다. 한 줌의 재가 광야를 태우듯이 나의 작은 능력이 참담한 의료계를 반드시 일으키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노인정액제 개선 ▲의료기관 개설 시 의사회 경유 의무화와 면허신고제 등을 통한 미가입 회원 해소 노력 ▲원로회원 우대 방안 마련 ▲서울시의사회 독자적 정체성 마련 ▲중요 위원회 신설 통해 법적·정책적 최상의 방안 마련 및 대외 홍보 강화 ▲100주년 기념행사 소통의 장으로 성공적 마무리 ▲의료 규제기요틴, 원격진료 저지 등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한편 이번 서울시의사회장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며, 후보등록은 오는 13일 마감된다. 13일부터 선거일인 28일까지가 후보자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며, 28일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의 투표로 당선자가 결정·공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