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방문 "아내 뜻 따라 어려운 환자 돕고 싶다"
소아청소년과·여미사랑병원학교 방문, 소아청소년 환자 위로
명품 감초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탤런트 임현식(70) 씨가 2일 화순전남대병원을 찾았다.
소아암 환자를 위해 써 달라며 1000만 원을 내놨다. 2004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뜻이라고 했다.
임 씨는 화순전남대병원 개원 초기 초대 홍보대사를 맡은 인연이 있다. 당시에도 1000만 원을 기탁한 적이 있다.
전북 순창이 고향인 임 씨는 광주살레시오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조용범 화순전남대병원장과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치유의 숲'도 함께 걸었다.
병원 곳곳을 둘러본 임 씨는 소아청소년과에서 발길을 멈췄다. 치료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의료진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소아암 환아들을 위한 '여미사랑병원학교'와 입원실을 방문, 입원 환자들의 손을 잡았다.
여기 저기에서 사인을 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자 "줄을 서시오"라며 잠시 드라마 허준의 임오근 연기를 선보였다.
임 씨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이젠 외국인 환자들도 많이 찾는 글로벌 병원으로 발전해 흐뭇하다"며 "초대 홍보대사였던만큼, 누구보다도 뿌듯하다"고 웃었다.
"병을 고치기 힘든 이들을 돕는 것이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그는 "더욱 열심히 연기하고,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소문난 애처가인 그는 지난 2004년 아내가 세상을 뜨기 전까지 치료를 받았던 국립암센터에 1억원을 기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로 활동한 그는 최근 담배를 끊고, 금연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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