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사회 15개 구군의사회 정기총회...새 회장 선출·조직 정비
김경수 회장 "대정부 투쟁만이 국민 피해주는 나쁜 규제 개혁 막아낼 것"
5일 남구의사회를 신호탄으로 마지막 연제구의사회까지 2월 한 달 동안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은 "원격진료는 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개원가의 몰락과 의료 생태계에 혼란만 야기한다"며 "여론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군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김경수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한의사들에게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가하려는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은 국민건강과 안전을 외면한 나쁜 규제 개혁"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정책임에도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기업의 이익과 경제단체들의 건의만을 그대로 받아들여 결정했다"고 정책 추진과정에서 의견 수렴이나 국민건강에 미칠 여파를 감안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김 회장은 "보건의료 규제기요틴은 국민의 인명 피해와 건강보험 재정 부실화를 야기하고, 무면허 의료행위를 광범위하게 허용할 것"이라며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제도를 바로잡고, 의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리더를 선출하는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당부도 했다.
"대동단결된 대정부 투쟁만이 의권과 국민 건강권을 지킬 수 있다"고 밝힌 김 회장은 "3월 20일까지 실시되는 의협 회장 선거에 반드시 참여해 투쟁성이 강하고 사심없는 지도자를 뽑아달라"며 "3월 24일 부산시의사회 정기총회에서 개최되는 시의사회장 선거에서도 적임자를 선출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의료계와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요구를 받아들이고, 부당한 정책 시행을 멈춰달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대정부 투쟁에 의한 의료대란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며 "의사들의 바람대로 양심에 따라, 학문적 지식에 따라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할 수 있고, 모든 국민이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시군의사회 정기총회에서는 ▲김종재 기장군의사회장(김종재소아청소년과의원) ▲김철 남구의사회장(고려병원) ▲임종인 동구의사회장(임종인정형외과의원) ▲이성근 부산진구의사회장(이샘내과의원) ▲주남혁 서구의사회장(주남혁소아청소년과의원) ▲정동희 중구의사회장(코끼리내과영상의학과의원) ▲허준 해운대구의사회장(허준이비인후과의원) ▲박영호 동래구의사회장(박영호비뇨기과의원) 등 8명의 새 얼굴이 지역의사회를 이끌게 됐다.
임원 선출이 없는 금정구(김철수)·북구(채창식)·사상구(배덕원)·사하구(최원락)·수영구(하서홍)·연제구(임경수)·영도구(이용식) 등도 한 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