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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신장센터 리모델링...수익창출 목적 아냐"

"인공신장센터 리모델링...수익창출 목적 아냐"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1.0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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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화 한양대병원 인공신장센터장

상급종합병원에서 인공신장센터 운영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할 수 없다. 여러모로 수익구조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양대학교병원은 인공신장센터 리모델링을 단행하고 다시 문을 열었다.

▲ 이창화 한양대병원 인공신장센터장 ⓒ의협신문 최원석

인공신장센터장인 이창화 신장내과 교수는 7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확실히 인공신장센터의 혈액투석·복막투석은 급여로만 따졌을때 손해인 경우가 많다"면서도 "그럼에도 환자들이 좋은 시설에서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센터 리모델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리모델링은 혈액투석환자·복막투석환자·만성 신장질환 환자들을 모두 수용하고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의 안정적인 구축이 핵심"이라며 "부족한 공간 안에서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 필요한 공간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리모델링한 인공신장센터 안에는 의사실이 없다. 대신 그 자리에 환자들을 위한 교육실이 만들어졌다.

이 교수는 "신장환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올바른 약물 복용과 식사 습관 개선 등 생활변화가 있어야 치료가 효과적이다. 동료들의 푸념이 있었지만 환자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 할 공간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공간 마련으로 환자와 보호자는 교육실에서 의사 교육, 전문 투석 간호사 교육, 영양사 교육 등을 순차적이고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리모델링에서는 복막투석 환자를 위한 공간의 확대도 눈에 띈다. 복막투석 환자실 공간을 늘리고 좌식 투석공간도 마련해 환자의 편의성을 더했다. 기존 센터에는 복막투석환자의 비중이 투석환자수와 비슷함에도 공간이 부족해 때로는 주사실에서 복막투석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센터는 혈액투석기도 새 제품으로 교체하고 종류를 늘려 종종 발생하는 환자 호환 문제에 대비하는 등 안정성을 높였다.

향후 인공신장센터의 방향에 대해 이 교수는 "우리의 비전은 가까운 지역의 환자들이 신장에 이상이 생겼을때 원스톱으로 해결가능한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라며 "이를테면 신장내과와 함께 외과 등 여러 과가 모여 신장 문제에 관해 환자들이 병원을 통하지 않더라도 투석에서 이식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라고 전했다.

▲ 이창화 인공신장센터장이 정수실을 소개하고 있다. ⓒ의협신문 최원석

한편 한양대병원 인공신장센터는 혈액 투석에 쓰이는 물을 2번 정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서울 대형 의료기관에서도 투석에 쓰이는 물은 1번만 정수하는 게 보통이다.

또한 화학적 소독·열 소독 등 소독옵션을 다양화한 온라인 혈액여과투석을 이용해 무균상태를 안정적으로 구축, 많은 환자도 안전한 투석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 구축과 함께 한양대병원 인공신장센터는 경험많은 의사·간호사들의 환자와 소통하는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리모델링 관계로 타 기관으로 떠났던 환자들의 90%가량이 재개관을 하고 센터로 돌아왔다"며 "그간 강조했던 환자와 소통하는 전통이 환자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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