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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

인터뷰 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2.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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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장에 취임하던 날 저녁에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3일 뒤에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년 동안 의권쟁취 투쟁을 하느라 서울시 회무에 전력을 다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000년 4월 파업투쟁과 함께 서울시의사회장 직무를 시작한 한광수(62, 마포 용현의원) 회장은 김재정 회장과 신상진 의쟁투위원장의 잇따른 구속 사태 속에 흔들리고 있던 의협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의료계를 이끌며 재폐업 투쟁을 주도했다. 폐업 투쟁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2000년 8월 3일부터 31일까지 구속 수감되는 고초도 겪었다.

한 회장은 "구속 수감 한 달여 동안 무더위에 시달리느라 아직도 냉수에 얼음을 넣어 먹는 버릇이 생겼다"며 당시의 후유증이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 회장은 2001년 6월부터 10월까지 재차 의협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와해 분위기에 휩싸여 있던 의협 조직을 재정비하고 의료계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 회장 선거를 공정하게 치러냈다.

"의협 회장 직무대행에 매달리다 보니 자연 서울시의사회 회무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은 한 회장은 의협 회장 직무대행, 서울시의사회장, 의협 개원의협의회장, 개원의 등 1인 5역의 역할을 맡고 있는 와중에도 서울시의사회의 발전을 위한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 회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혈기와 의욕만 앞세워 강행한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의 앞날이 결코 밝지 않다"며 "내년에도 의료계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상임 이사진 전원은 최근 사후에 1,000만원을 서울시의사회관 신축자금으로 기증하는 내용을 담은 유증서약서를 작성, 의사회관 5층 동아홀에 내 걸었다.

"어려운 시기에 한 배를 탔던 임원들이 동고동락했던 시간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유증서약을 한 것입니다."
한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원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적으로 나서준 임원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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