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서울시,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 MOU
현 을지로 부지에 200병상 규모 공공의료시설 설립
보건복지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시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포함한 현대화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의 현대화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그 일환으로 서울시 서초구 원지동으로 신축·이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합의했다.
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현대화 사업을 통해 국가중앙중증외상센터·감염병센터·글로벌센터 등을 갖춘 명실상부한 국가공공의료기관의 컨트롤 타워가 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해 2018년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두 기관은 중장기적으로 취약지·취약분야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기능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립중앙의료원의 현대회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부지계약금·설계비 등 초기 사업비용으로 올해 신규예산 165억원을 확보,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사업을 추진해왔다. 최근 서울시와 부지 매매가격 결정 등 세부 쟁점사항에 대해 수차례 논의한 끝에 합의에 도달한 것.
주요 합의사항으로는 ▲이전 후 200병상 규모 공공의료시설(장례식장 포함) 설치·운영 및 초기 기능보강 지원 ▲의사숙소의 현 현위치 근대건축물 보존 ▲관련 법령을 적용해 원지동 부지 매매가격 결정 등이다.
을지로 부지에 200병상 규모의 서울의료원 분원 형태 설치는 올해 예산심의 당시 국회 부대의견으로 제기됐던 을지로 일대 지역주민, 특히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의료기능 유지방안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복지부는 초기 시설·장비 등 기능보강비와 공공보건프로그램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또한 양 기관은 서울시 소유의 원지동 이전부지의 매매가격도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근거로 감정평가 방법을 정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복지부는 서울시와의 협약 결과를 국회 상임위에 보고하고 을지로부지 매각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이어 원지동 부지 매매계약 체결과 함께 새 의료원 설계 및 건축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축·이전과 함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해 우리나라 공공의료 체계의 선진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