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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만 쓰면 뭐하나..." 병원 '특허박람회' 눈길

"논문만 쓰면 뭐하나..." 병원 '특허박람회' 눈길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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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 연구중심병원 R&D 사업기관 선정 기념
16편 연구 성과 발표..."의대, 연구만 하던 시대 끝나"

▲15일 열린 '2014년 가천 특허박람회' 행사장 모습. 

의학 연구 성과를 실용화 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 의과대학과 산하 병원이 '특허 박람회'를 열고 적극적인 산업화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는 15일 '가천의과학심포지엄 및 2014 특허박람회'를 길병원 가천홀에서 개최했다.

최근 길병원이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의 핵심인 R&D 사업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가천대 의전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가천대 약학대학 등 재단 산하 기관이 대거 참여해 연구중심병원 선정 이후 도출된 우수 연구성과 및 주요 특허등록 성과 등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심포지엄에서는 총 16편의 우수 연구 성과가 발표됐고 88편은 포스터로 제작돼 가천홀에 전시됐다. 특히 매년 진행되는 의과학심포지엄과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열린 특허박람회는 의과학자 및 제약사, 의료기기사 등의 눈길을 끌었다.

비뇨기과 김계환 교수가 '척수 손상 동물 모델 제조방법 및 이를 통해 제조된 척수 손상 동물 모델'을 주제로 한 특허 발표 등 바이오나노, 제약 분야에서 6명의 발표자가 성과를 발표했으며, 20여 편의 특허는 포스터로 전시됐다.

△바이오 기술 이전 활성화 방안(김현주 대웅제약 이사) △의료기기 연구개발의 사업화 전략(허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박사) 등 산업계 관계자들의 발표에 관심이 집중됐다. 

행사를 주최한 김광원 가천의생명융합원장은 "대학이 연구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적극적인 산업화로 환자 치료를 위한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지낸 박하정 가천의생명융합연구부원장도 "의료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산업화가 필수"라며 "의대병원은 R&D를 통한 산업화, 글로벌화 두 가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3곳을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지원사업에 선정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대사성질환 분야에서 혁신 신약 타켓 발굴 플랫폼을 구축해 당뇨, 비만 등 대사성 질환의 혁신신약 개발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뇌질환 분야에서는 융복합 영상진단기기(MRI, PET) 개발 및 뇌졸중,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뇌질환 조기 진단 기술 개발을 중점 연구할 예정이다. 2개 분야 집중 연구를 위해 앞으로 8연간 약 4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 원장은 "적극적인 투자와 시스템 정비로 연구중심병원 1년 여만에 10개 병원 중 톱3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며 "특허박람회를 계기로 더욱 활발하게 눈에 보이는 연구성과물,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도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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