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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무려 16조원..."노인환자 맞춤 정책 시급"

한 해 무려 16조원..."노인환자 맞춤 정책 시급"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1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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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진료비 규모, 8년 전에 비해 11조원 증가
의료정책硏 "노인 의료이용 특이점 연구 중요"

인구 고령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노인층의 연간 진료비 규모가 8년 전에 비해 약 11조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노인층의 진료비 및 의료이용 현황'이라는 연구 자료를 통해 지난 2004년 5조1000억원이던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규모가 2012년 16조 4000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율로 보면 2004년 전체 진료비에서 22.9%를 차지했던 노인 진료비가 2012년 34.4%로 11.5%p 증가했다. 2006년 25.9%, 2008년 30.8%, 2010년 32.4%를 기록해 증가 추세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에서 노인인구 비중이 7.9%에서 11.8%로 3.9%p 증가한 것을 고려할 때 노인 의료이용 전체적으로 늘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연구에 따르면 진료비 구성에서 외래진료비의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입원진료비의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들의 2001년 입원진료비는 외래진료비의 0.50배 수준이었지만 2010년에는 0.82배까지 비중이 늘어났다.

이 현상은 노인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65세 이상 노인층의 입원진료비 비중은 2001년 0.88배에서 2010년 1.43배까지 증가했다.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격차가 더 컸다.

연령별 노인진료비 비율도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입원과 외래를 합친 진료비 2조 3070억원 중 40.8%를 차지하던 65세부터 69세 연령층의 비중이 2010년 30.0%로 떨어졌다. 70세부터 74세 연령층도 29.3%에서 28.6%로 소폭이나마 떨어졌다. 반면 75세부터 79세 연령층 2.5%p, 80세부터 84세 연령층 4.2%p, 85세 이상은 5.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노인층 인구 구성비가 더욱 노령화된 것이 배경이 됐다. 2001년 65세부터 69세 연령층의 인구구성 비율은 40.8%였지만 2010년에는 33.4%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입원진료비 전체 규모의 경우 2008년까지 65~69세 연령층이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했으나 이후 70~74세 연령층이 가장 높아졌다. 2012년에는 3809억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70~74세 연령층은 외래 진료비에서도 2012년 기준 350억원 차이로 더 높았다.

외래 수진율 또한 지난해 70~74세 연령층은 인구 100명당 15.2명으로 8년 새 1.35배 증가했지만 65~69세 연령층은 1.19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추세를 고려할 때 노인층의 진료비·의료이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령화 속도가 빠른 국내사정상 보건의료정책 설계의 과정에서 노인층의 의료이용 현황·특이점 등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층의 연령구간별 의료이용 현황과 특성 등을 검토해 맞춤 정책을 개발·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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