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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쓰기 전에 안과전문의 만나야 하는 이유!

안경 쓰기 전에 안과전문의 만나야 하는 이유!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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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원 자동검사, 가짜근시 못찾아내...평생 도수 높은 안경 쓰기도
문정림 의원·안과학회 11일 '눈의 날' 토론회...정기검진으로 눈건강 지켜야

▲ 김만수 안과학회 이사장(왼쪽)이 문정림 국회의원을 근시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했다.ⓒ의협신문 송성철
안경을 쓰기 전에 반드시 안과 전문의를 만나 눈이 건강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아야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과 대한안과학회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와 함께하는 눈의 날 기념 토론회'를 열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고도근시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문정림 의원은 맨눈 시력이 0.7 이하인 학생이 전체학생의 56.9%를 차지한다는 2013년 학교건강검사 자료를 제시하며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0.7 이하가 71.6%에 달할 정도로 눈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청소년층에 만연하고 있는 근시는 각막과 망막 이상을 비롯해 백내장·녹내장 등 안과질환을 야기하고 있다"며 "청소년 근시 유병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근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보급하고,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만수 안과학회 이사장은 "10대 근시 유병률이 80.4%에 달하고, 고도근시 유병률도 12%로 높은 실정"이라며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눈에 높은 피로를 주는 매체를 이용해 학습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10대 근시를 늘리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 오종현 동국의대 교수가 근시의 발생원인과 청소년기 근시 예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오종현 동국의대 교수는 '근시의 발생원인과 청소년기 근시 예방' 주제발표를 통해 근시의 발병 원인으로 학업으로 인한 과도한 근거리 작업과 야외 활동 감소를 손꼽았다.

오 교수는 "원시나 정시인 경우라도 근거리 작업을 오래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일시적으로 근시상태를 보이는 '가성근시'가 나타날 수 있다"며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근시 안경을 처방받을 때는 반드시 안과 전문의에게 조절마비하 굴절검사를 받아 과교정이나 가성근시·일시적 근시를 정확히 진단받아야 불필요하게 근시 안경을 착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근 대한안과학회장(서울 서대문구·이정근안과)도 "처음 안경을 쓸 때 안경원에서 자동굴절검사장비를 이용해 검사를 받을 경우 시력 측정이 부정확해 본인의 근시 상태보다 더 높은 도수의 안경을 착용한 채 생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더욱이 눈 안쪽의 상태를 관찰할 수 없어 증상이 없는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안과학회 관계자들은 1970년대 8∼15% 수준이던 초등학생 근시 유병률이 2000년대 들어 46.2%로 5.8배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황호식 한림의대 교수(춘천성심병원)는 이처럼 근시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원인으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문제를 지적했다.

황 교수는 "스마트폰은 TV나 책 등에 비해 화면과 활자 크기가 작고, 근거리에서 장시간 사용이 늘어난 것도 근시가 늘어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며 "영유아 시기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향후 10년 후 청소년 근시 유병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철 안과학회 부총무이사는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청색광선)는 자외선 보다 더 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블루라이트가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부터 안과학회와 협력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안질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오경원 질병관리본부 건강영양조사과장은 "근시의 위험성과 예방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청소년의 눈 건강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예방관리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인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는 "근시 예방의 중요성과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진료 프로토콜을 개발해야 한다"며 안과학회가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만수 안과학회 이사장은 "질병관리본부와 안질환 역학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대한검안학회와 근시 진료에 관한 프로토콜을 구축함으로써 근시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국회와 협력해 정부 차원의 근시 예방대책과 예방법안 제정작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과학회는 이날 스마트폰을 하루 1시간 이하로 사용하고, 야외활동을 권장하는 '청소년 근시 예방 권고안'을 발표했다.

김만수 안과학회 이사장은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정림 의원을 근시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국민의 눈 건강을 위해 애써 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박맹우·이상일·강길부 의원이 참석, 아동·청소년 근시 예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했다.

주호영 의장은 "정책 토론회에서 제기한 근시 예방을 위한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교육부·방송통신위원회·미래창조과학부 등과 정책 실행방안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국회와 함께하는 눈의 날 기념 기념토론회에는 대한안과학회 이사진들과 실명예방재단 관계를 비롯해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박맹우·이상일·강길부 의원이 참석, 아동·청소년 근시 예방 대책 마련에 공감했다.ⓒ의협신문 송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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