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처방전이 그리울 때 이란 한국의사시인회제5사화집 출판 기념회가 끝났다이곳저곳에서 축하의 말들이 오고 갔다처방전이 사라지고 있다진료 때마다 챙겨야 했던 필름들도 손이 닳도록 휘갈겨 썼던 진료 기록지도자취를 감춘 지 오래되었다타과 협진을 위해 썼던 고진 선처의 편지과장님이 쓴 일필휘지의 손편지를 해석하지 못하여 내게 다시 물어보던 손편지는 전자기록철이 대신하고 있다 인공지능 의사로 유명한 '닥터 왓슨'은 의사의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몸에 대한 빅데이터를 학습하고 암 진단이나 치료법을 제시한다여러 분야의 수술에서 로봇이 수술 시가 있는 삶 | 윤세호 기자 | 2018-02-27 13:43 소풍 이름도 이쁜이쁜 치매.그 이쁜 치매와 노는호호 할머니. 늘상 입가에물메아리 번진다,웃음꽃이 벙근다,주름꽃이 펴진다. 이 없는 입을 열자검은 굴헝 안80여년 종부의 성상이오롯한데, 하현 낮달 같이퇴행하는 눈썹,한겨울 호수 같은 동공,모두가 식어버린 기억이다. -어여 와.머 주까?놀다갈껴? 한 세상 잘 놀다가는귀여운 광대. 충북 옥천 중앙의원장/ 등단/시집 / 사진전 시가 있는 삶 | 윤세호 기자 | 2018-02-27 13:43 해빙 하얀 눈 입자들이 초록빛으로 밀려나가는 것은겨울나무처럼 잔잔히 머물러 있어 유독, 사연이 깊은 나의 두 다리 그들의 증언 덕분이다신발 밑에서는 자박얼음이 자박거리다 못해 푸르다 언제부터인가 불어 닥친 눈바람 소리에 시려 시린 빙판 위를 걸어오면서 나는 투명했던 임종들을 말없이 지켜왔다 죽음으로서 온화해지는 무리들을 멀리 떠나보내며 그렇게 얼음에게도 있다는 심장은 따뜻해져서 혈류를 흘리고 풍랑에 휩쓸리듯 유약한 경사를 따라 목이 마르다는 눈으로 물빛 신음을 내고는 하였다 얼음처럼 단단해져 다리가 잠겨버린 초록빛은 어느 생의 꿈만큼이나 시가 있는 삶 | 윤세호 기자 | 2018-02-27 13:43 난 신새벽 사무실문을 열면정정한 회초리 한 묶음뜨끔하다 붉으락푸르락 철 타는 죄철 지난 낙엽 달고 다니는 죄오솔길 가로지르는 죄 불어난 벌 만큼 허리 굽혀엄한 눈으로 헛매 드시던어머님 손가락 새벽 어스름밤새 망설이다 하얗게 삭인 새순을 낸다 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등단(2013)/한국의사시인회 초대회장/시집 등 시가 있는 삶 | 윤세호 기자 | 2018-02-27 13:43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