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자유로운 책상 책상은 상상력이 꽃 피어나는 화단化壇 이며 환상이 자라는 들판이다.책상 앞에는 창문이 있고창문 밖 땅바닥에는 바람에 밀려 수많은 낙엽들이 군인들처럼 몰려가지만바다에는 바람이 불지 않아도 흰 머리카락들을 흔들며 파도가 몰려온다.책상 위에는 오래된 나무가 자라고증오가 사람을 가두고 사랑이 사람을 해방시킨다.나와 당신의 대화가 커피잔에서 흘러나와 책상 위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다.책상은 바다이기도 하고 들판이기도 하다.책상 위에는 책꽂이가 있고 책꽂이에 책처럼 생긴 구름이 꽂혀있다.그 구름은 당신이 걸어놓은 노래이다.책상 위에는 목도리 같 시가 있는 삶 | 김경수 원장(부산시 금정구·김경수내과의원) | 2022-08-06 06:00 풍매風媒라는 것 송홧가루가 날린다 꿈꾸뜻 흔들린다결국 혼절해 버린다는 뜻일까스며들어 은은하게 번지는 그 분粉내, 경부선 기차는 아득히 남쪽으로 떠나가고 기찻길 옆 막다른 골목 끝에서는 며칠동안 부풀어 오르는 가슴으로 홀로 배회하던 소년이 따스한 오후의 봄 햇살을 가득 품고 지긋이 눈 감은 채 라,라, 라-, 달아오른 소나무처럼 서 있었다 바람이 분다 오, 치명적인 그 바람의 살의殺意, ▶ 경기 광명 우리내과의원장/ 신인상 등단/시집 시가 있는 삶 | 주영만 원장(경기·광명 우리내과의원장) | 2022-07-30 06:00 너무 일찍 도착한 부고 닭이 운다그 울음을 받아먼 곳에서 닭이 운다이런 소소한 일로우리의 아침이라는 것이열리는데닭이 운다.화답이 없다.악을 쓰고 울어보지만, 목에 피가 나도록 울어보지만, 울고 또 울어보지만, 그런 한 여자가 있었다그녀는 늘목이 쉬어 있었다 이제는 다시 울지 못한단다너무나도 뒤늦게나는 목을 길게 빼고꼬끼오.꼬끼오. ▶2003년 로 등단/시집 , 산문집 시가 있는 삶 | 김승기 원장(경북 영주·김신경정신과의원) | 2022-07-23 06:00 수술 산 넘어산오늘7시간을 걸어휘뿔* 산을 넘으니 산안개 사이로안해의 십자가뿌옇게 흐려 보였다.내일은어떤 산허락해 주실는지….*사람이름(Whipple), 췌장 수술하는 방법 ▶ 충북 논산 권내과의원장/2016년 등단/시집/수필집 필내음 동인 시가 있는 삶 | 권주원 원장(충북 논산시·권내과의원) | 2022-07-09 06: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