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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 사진관
이촌동 사진관 42년 전 의협회장 선거, 어떻게 했을까?
2021. 02. 18 by 김선경 기자

 

제31차 대한의학협회 정기총회에서 제 24대 회장 선출을 위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당시 한격부 현직 회장과 국회의원인 문태준 박사가 경합을 겨룬 선거에서 총 85명의 대의원이 투표, 그 중 51표를 득표한 문태준 박사가 제 2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1979, 4, 28). ⓒ의협신문 DB
제31차 대한의학협회(현 대한의사협회) 정기총회에서 제24대 회장 선출을 위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한격부 현 의협 회장과 보건사회부 장관을 역임한 현직 국회의원(7~10대) 출신의 문태준 박사가 경선을 벌였다. 선거에는 총 85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 51표를 득표한 문태준 박사가 제2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1979년 4월 28일). ⓒ의협신문 DB

 

40여년 전인 1979년 4월 말. 향후 3년간 대한의학협회(현 대한의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을 뽑는 선거가 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24대 회장을 뽑는 선거에는 한격부 현 의협 회장과, 현직 공화당 당무위원이며 국회 보사위원인 문태준 박사가 경합을 벌였다. 전국 1만 7000여 의사 회원을 대표한 총 87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 긴장감 속에 열린 개표에서 총 51표를 획득한 문태준 박사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의협 창립 이후 줄곧 추대 형식으로 진행한 의협 회장 선출방식은 1966년 4월 정기총회 때부터 치열한 표대결 방식으로 바꼈다. 회원들의 참여 의식을 높이고, 의협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표에 의한 회장 선거방식을 도입했다.

이후 의협 회장 선거방식은 2000년 의약분업 투쟁에 의한 의료계의 민주화 바람 속에 2001년부터 대의원 간선제에서 전 회원 우편투표에 의한 직선제로 변경됐다.

2001년 10월 처음 직선제로 열린 제32대 의협회장 선거에서는 신상진 후보가 60.8%를 득표,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가 거듭될수록 투표 참여인원이 떨어지다 보니 해마다 대표성과 정통성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2009년 4월 선거규정을 개정, 제37대 의협회장 선거는 '선거인단'에 의한 선출방식에 의해 노환규 회장이 당선됐다. 그러나 간선제 선거방식의 불편함과 직선제 전환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로 2015년부터 직선제로 다시 변경됐다.

의협회장 선거 방식은 의료계의 보다 많은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다시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수차례 변화를 겪었다. 선거 방법 또한 회원들의 편의를 고려해 우편투표에서 온라인 투표를 병행하는 것으로 진화했다. 

올해 제42대 의협선거는 처음으로 '결선투표' 방식을 도입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2인이 결선에 진출,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의협회장 선거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대한민국 의사회원의 수장을 뽑는 제41대 의협회장 선거는 우편투표(3월 2~19일), 전자투표(3월 17~19일) 형태로 진행, 3월 19일 당선인을 발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실시하는 결선투표는 상위 1~2위 특표자를 대상으로 우편투표(3월 23~26일), 전자투표(3월 25~26일)를 진행, 3월 26일 오후 7시 이후 당선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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