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연세의대교수(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가 11개월 된 현중이의 손을 잡았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주름진 손과 삶을 시작하자마자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의 손이 맞닿는다. 여린 손을 감싸 안은 손에는 따뜻한 온기가 머무른다. 새 해 새날 새아침에 어린 생명의 손을 잡는 그는 '의사'다. 아이의 손등에 그려진 '해'는 성세희 소아정맥주사전담 간호사의 작품이다. 그는 지난 9년간 아픈 아이들이 좋아하는, 또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정맥주사 보호대위에 그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