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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 사진관
이촌동 사진관 여의사들과 함께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김지미'
2020. 12. 03 by 김선경 기자

 

1993년 12월 1일 '세계에이즈(AIDS)의 날'을 맞아 한국여자의사회는 한국에이즈연맹과 공동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에이즈 주간 선포식을 갖고 서울시청 앞까지 에이즈 예방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배우 김지미 씨(오른쪽 첫 번째)가 한국여자의사회 임원들과 함께 서울시청역 지하 전시장에서 열린 에이즈 관련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여자의사회 주인숙 홍보이사, 박양실 전 회장(16대, 27대 보건사회부 장관), 신영순 회장(1993.12.1).ⓒ의협신문 DB
1993년 12월 1일 '세계에이즈(AIDS)의 날'을 맞아 한국여자의사회는 한국에이즈(AIDS)연맹과 공동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에이즈 주간 선포식을 갖고 서울시청 앞까지 에이즈 예방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배우 김지미 씨(오른쪽 첫 번째)가 한국여자의사회 임원들과 함께 서울시청역 지하 전시장에서 열린 에이즈 관련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여자의사회 주인숙 홍보이사, 박양실 전 회장(16대, 27대 보건사회부 장관), 신영순 회장(1993.12.1).ⓒ의협신문 DB

 

 

1990년대 한국여자의사회는 대국민 활동의 일환으로 당시 사회적 문제가 됐던 질병인 에이즈 예방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갔다. 1985년 국내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공포심이 커지던 때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한 에이즈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하며 적극적인 에이즈 예방 운동에 나섰다. 

1990년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에이즈 예방 토론회를 개최해 AIDS감염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고, 에이즈 감염자 및 환자를 보살피는 일에 있어 여성의 역할을 조명함으로써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에이즈 예방 전국 순회 전시, 거리 캠페인을 펼쳐 국민들에게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

또한 'AIDS 예방을 위한 의료인의 역할'이란 홍보책자를 만들어 전국 시도 의사회 및 유관단체 등에 배포해 전문직능단체로서의 사명의식과 역할론을 인식시켜 의료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에이즈에 대한 예방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국민이 건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1993년 12월 1일 한국여자의사회가 주최한 에이즈 예방 캠페인에서는 당시 영화배우 김지미 씨가 홍보 대사로 함께해 주목을 끌었다.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 불렸던 김지미 씨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의 중심에서 영화 700여 작품에 출연한 영화사 최고의 배우였다.

이 때의 인연으로 김지미 씨는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에이즈 예방활동에 앞장섰고, 후일 한국 에이즈연맹 후원회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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