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환경 개선책의 일환으로 수년 전부터 추진됐으나 첨예한 이해관계로 답보 상태에 머무렀던 인턴제 폐지안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도 시행의 당사자인 의대·의전원생을 비롯한 의료계 관계자들이 잠정 목표연도를 2019년으로 설정하는데 합의하면서 후속 조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최근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4차례 진행한 회의에서 이 같은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의내용에 따라 2019년부터 인턴제가 폐지될 경우 적용대상은 현 예과 2학년생이 된다.
당초 보건복지부 등에서 유력한 시행시기로 물망에 올랐던 2018년은 현 본과생이 과도기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배제됐다.
이에 따라 각 유관단체들은 의과대학 실습 과정 내실화와 일차의료 개념 재정립 등 단체별 주요 이슈를 토대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인턴 폐지 시 발생할 수 있는 인력 문제와 전공의 선발이 우선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함현석 의대협 회장(인제의대)은 "인턴제의 순기능은 최대한 유지하고 단점을 줄이는 방향을 찾고 있다"면서 "협의체의 일원으로서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조율하고, 가능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수련제도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올해 말께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보건복지부 등과 시행시기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대한병원협회는 자체 반대입장으로 인해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