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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이하 저수가...비정상의 정상화 방안은?

원가 이하 저수가...비정상의 정상화 방안은?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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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11월 12∼14일 63컨벤션센터서 'Korea Healthcare Congress'
'새로운 가치 창출·나눔' 주제...위기의 병원경영 돌파구 모색

▲ 왼쪽부터 박상근 대회장, 한원곤 대변인, 이왕준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원가 이하의 저수가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보건의료계의 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한 제5차 'Korea Healthcare Congress(KHC)'가 11월 12∼1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대한병원협회는 '병원의 새로운 가치창출, 그리고 나눔'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전세계 보건의료 학자와 경영 전문가를 초청, 위기 극복 전략과 병원의 사회적 참여 방안에 대해 모색할 계획이다.

'Korea Healthcare Congress'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팔을 걷은 박상근 대회장(대한병원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국제병원연맹 회장국과 아시아병원연맹 차기회장국인 한국 병원계의 역할과 위상을 재확인하고, 위기의 병원계가 살아남기 위한 좌표와 돌파구를 제시하기 위한 자리"라며 이번 KHC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11개 국립대병원의 적자는 1273억원에 달하고, 사립대병원들도 4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언급한 박 회장은 "비용절감과 환자 유치를 위해 몸부림치는 것도 한계에 달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롯한 보험당국이 건강보험 재정을 아끼기 위해 비용절감을 요구할수록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양질의 일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무조건 건보 재정을 절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의료의 질을 유지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정한 수가를 보전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국의 보건의료정책이 하석상대(下石上臺,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 식이어서는 의료산업화와 미래산업의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며 "이번 KHC를 계기로 보험정책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원곤 병협 대변인은 "세계 보건의료 이슈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보건의료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라며 "KHC를 아시아 최고의 국제병원경영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왕준 KHC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병원 경영과 운영만이 아닌 병원의 사회적 기여를 통해 실제 병원이 우리사회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병원계가 다같이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대회 주제를 정했다"며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노력만을 지속해온 병원계가 이제는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병원에서 일하는 구성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한계에 다다른 병원계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기조강연 '보편적 의료보장 시대, 병원이 나아갈 길'
KHC 개막을 알리는 13일 기조강연은 제라르드 라 포지아 세계은행 보건의료수석자문이'보편적 의료보장 시대, 병원이 나아갈 길'에 대해 연설한다.

14일에는 최근 에볼라 감염 문제로 화제가 되고 있는 텍사스 장로병원 전 원장인 브릿 베렛이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환자는 두 번째다: 환자 경험과 직원 참여'를 주제로 발표한다.

헬스케어 산업의 위기와 병원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주제발표도 눈길을 끈다.

토마스 돌란 미국의료경영자단체 명예회장은 '헬스케어의 위기 지구촌 공통의 과제'를 주제로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이 직면하고 있는 비용·환자안전과 의료의 질·접근성·예방·인력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소개한다.

김윤 서울대 교수는 '한국의 의료 공급체계의 위기와 확신'을 주제로 의료공급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마크 노펜 벨기에 브뤼셀대학병원장은 벨기에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실례로 들어 유럽의 보건의료 이슈를 설명할 예정이다.

지아니 볼핀 국제적십자 한국대표는 세계 분쟁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인력과 의료시설에 대한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에 대해 발표한다.

이명근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병원의 사회적 기여와 공유 가치창출'을 주제로 저개발국가의 보건의료분야 지원 확대를 통한 병원의 세계화 방안에 대해 강연한다.

1차 의료의 중요성에 대한 강연도 열린다.

길버트 번햄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한 국가의 보건의료에 있어 1차 의료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1차 의료에 대한 지원과 발전이 저개발국가의 지역거점병원을 육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위기의 병원경영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12일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병원계의 최대 화두인 '위기의 병원경영,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주제로 ▲패러다임 변화시대 병원의 전략경영(송재용 서울대 교수·경영전문대학원) ▲위기의 의료계와 병원경영(성만석 엘리오앤컴퍼니 컨설팅본부장) ▲병원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린(lean) 경영 추구하기(배지수 서울와이즈병원장) ▲최신 과학적 경영 기업의 소개와 병원경영에의 적용(김성문 연세대 교수·경영대학) 등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13일 시작되는 분과발표에는 ▲빅데이터 시대의 헬스케어 ▲간호:간호의 새로운 가치창출 그리고 나눔 ▲중소병원 코칭프로그램 ▲통합의료 한국에서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대학병원:특성화센터 성공 사례 ▲굿 커뮤니케이션과 위기관리 등 다양한 발표가 예고됐다.

14일에는 △조직문화혁신:혁신과정에서의 냉소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병원마케팅, 낡은 방식을 걷어 치워라 △미래병원:공급자 중심에서의 의료와 IT융합 △유럽·중국·일본 의료개혁 어떻게 하고 있나? △약제:치료성과 향상을 위한 약품 사용평가 △요즘뜨는 전문병원:NEW Emerging Hospitals △환자경험과 서비스 디자인 △요양병원:장기요양시설에서의 의사의 역할 △영양:병원 영영부서의 현재와 미래 △의무기록:임상진단코드를 활용한 병원의 새로운 가치 창조 등 각 분야별 분과발표가 이어진다.

14일에는 '원가 이하의 수가구조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주제로 각계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패널토의가 진행된다.

'Korea Healthcare Congress'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팔을 걷은 박상근 대회장(대한병원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국제병원연맹 회장국과 아시아병원연맹 차기회장국인 한국 병원계의 역할과 위상을 재확인하고, 위기의 병원계가 살아남기 위한 좌표와 돌파구를 제시하기 위한 자리"라며 이번 KHC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11개 국립대병원의 적자는 1273억원에 달하고, 사립대병원들도 4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언급한 박 회장은 "비용절감과 환자 유치를 위해 몸부림치는 것도 한계에 달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롯한 보험당국이 건강보험 재정을 아끼기 위해 비용절감을 요구할수록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양질의 일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무조건 건보 재정을 절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의료의 질을 유지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정한 수가를 보전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보건의료정책이 하석상대(下石上臺,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 식이어서는 의료산업화와 미래산업의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박 회장은 "이번 KHC를 계기로 보험정책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2∼13일 국제병원연맹 리더십 서밋
한편, 이번 KHC에서는 11월 12∼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국제병원연맹(회장 김광태) 리더십 서밋이 함께 열린다.

국제병원연맹 회장국을 맡고 있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IHF 공식행사인 리더십 서밋은 세계 보건의료기관 지도자들이 모여 병원계 주요 과제에 대한 의견과 해결방안을 공유하는 회의.

세계 20여개국에서 70여명의 병원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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