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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요양원에서의 현황 및 권고

요양병원·요양원에서의 현황 및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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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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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예방 의사가 나선다 ⑦

▲ 이재숙(요양병원협회 홍보이사 서초요양병원장)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 현실은 국민건강보험체제의 요양병원과 장기노인요양보험체제의 요양시설인 요양원의 쌍두마차가 있다. 이 두 체제는 저비용으로 어렵지만 빠르게 수정해 가며 움직이는 과정에 있다.

이 와중에 노인학대와 방임의 흔적들은 예전부터 있던 것이 고령화에 대한 관심대상이 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노인환자가 넘어지고 다치기도 하지만, 온 몸 곳곳에 퍼렇게 멍들어 말수가 적어지고 신체적 저하·정서적 불안정·경제적 불안감으로 피폐해지고 경우에 따라 포기하는 삶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부분이 바로 노인학대와 방임이다.

첫 번째 문제는 경제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엉켜있다. 경제적인 풍요와 빈곤의 양면에 이들을 책임지고 돌봐야 하는 가족간의 갈등, 고독한 생활에서 경제적 차이에 관계는 있지만 노인학대와 방임이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다.

두 번째 문제는 진료실에서 노인학대와 방임을 보고 해결할 관심이 필요하다. 응급실은 학대·언어폭력·방치·착취가 일어나는 일차적인 발견 장소가 될 수 있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의 노인들을 수일간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가족과의 문제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될 때가 있다.

얼마 전 방송에서 전형적인 실례를 보여주고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정부의 정책활용을 노인들에게 직접 홍보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오히려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요양원에 입소하는 노인환자들은 어떤 면에서는 관심과 대우를 받고 있다.

모든 분야의 전문가 관심을 모아 노인학대를 방지하는 것이 시급하다. 요양병원에서는 학대와 방임을 보는 시각이 조금 다르다. 입원 또는 입소시켜놓고 가족이 무관심한 것도 방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노인환자는 하루 종일 가족을 기다린다. 병원은 의사·간호사·물리치료사 외에 여러 종류의 직원과 간병사가 근무하며 많은 사람이 움직여 정서적 지지가 된다.

여기서도 직원의 무관심한 업무 태도에 의해 학대나 방임, 언어의 폭력도 발생할 수 있다. 요양원에는 사회복지사·간호사·요양보호사등이 근무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학대나 방임이 무엇인지 모르고 이뤄질 수 있다.

세 번째 문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토콜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진료실에서는 놀라지 말고 대처할 프로토콜 대로 대처하면 된다. 처음 보는 의사의 진찰과 증거 확보가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는 이유이다.

다음은 실제 사례를 몇 가지 간단히 적었다.

사례1-경제적 방치와 학대:대학병원 거쳐 요양병원에 입원한 87세 남자환자의 경우로 부인사별 후 풍요롭지만 혼자 살다 뇌졸증 및 편마비로 입원한 경우였다. 입원당시와 달리 퇴원무렵 보호자가 바뀐 예이다. 매달 입원비를 서랍에 있는 통장과 도장에서 지급했다.

아들이 통장을 갖고 가면서 처음 보는 딸 둘이 주보호자로 바뀌고 잘 걷지도 못하는 할아버지를 끌고 떠나는 뒷모습은 안타까웠다.

사례2-정서적 학대와 방임:요양병원에 대학병원을 거쳐 cystostomy를 시술하고 입원당시에 본 아들 두명이 처음이자 마지막 대면이었고, 이는 4년이 됐다. 할아버지의 핸드폰도 끊고 연락도 안되고 그러나 병원비는 제대로 통장으로 입금 된 예다.

갑자기 심근경색이 나타나 대학병원 응급실로 전원해야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경찰에 신고해 환자를 대학병원에 입원시켰다.

사례3-방치와 방임:재산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할머니를 요양원에 입소는 시켰다. 이후 가족들의 연락처는 사라졌고 요양원 비용도 보내지 않다 결국 2년후 할머니는 사망했고 여기서도 경찰의 개입이 있었다.

권고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재정적효과는 예방을 위한 관찰방법과 대처방법 프로토콜이 진료실에서 필요하다.
둘째, 의료계와 힘을 합해 지자체 서포트팀이 지역별로 팀이 움직여야 한다.
셋째, 비용이 들지만 정부 경제력이 노인방임과 방치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넷째, 반드시 노인들에게 정책활용에 대해 정부가 직접 홍보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최소한의 비용을 들이고 최대 효과를 보려는 정책이 우선돼야 할 것이며 현재 복잡하게 돼 있고 겹쳐진 정책은 점검하는 정부·지자체·보건복지부의 노력이 필요하고 단계적 해결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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