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독감접종 둘러싸고 지자체-의사회 '갈등'
노인독감접종 둘러싸고 지자체-의사회 '갈등'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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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위탁 예방접종사업 ...보건소 접종가 일방적 결정
의사회 "성과주의식 보여주기 사업일 뿐...대란 막아야"

인천시 보건소가 노인 독감접종가를 저가로 책정하면서 인천시의사회와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인천 지역에 있는 노인들이 독감예방접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의사회는 인천지역의 65세 이상 노인이 독감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구·군 보건소와 '민간위탁 예방접종 사업'을 협의해왔으나, 보건소 측의 일방적 가격결정으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2일 밝혔다.

기존에는 대부분의 각 구보건소에서 직접 65세 이상 노인 독감예방접종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적은 보건소인력과 짧은 접종기간에 보건소로 대상자들이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길고, 접종부작용 위험성의 문제가 대두됐다. 또 접종을 담당한 의사 한 명이 1000여명을 진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문제들 개선하고자 의사회와 각 구·군 보건소는 위탁사업을 실시키로 협의한 것이다.

위탁사업 협상과정에서 정상적인 독감접종가는 국가필수예방접종가에 대입하면 2만 9000원 정도이나, 각 구에서는 예산상의 이유로 가격을 인하할것을 요구해, 올해 민간위탁 독감접종가를 2만원으로 책정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협의를 진행하던 중에 보건소 측에서는 책정 예산보다 축소한 1만 8500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해 공고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보건소 측은 또 개별 의료기관과 접촉하면서 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사회는 "보건소 등 공공기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의료기관을 개별 접촉해 계약하려는 행위는 보이지 않는 갑을관계를 이용해 손쉽게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도"라며 "이런방식으로는 기존에 지적됐던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아, 성과위주의 보여주기식 사업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각 구 보건소가 민간위탁사업을 예상해 독감예방 접종약을 사전에 거의 준비하지 않았으며, 이번 협상 결렬로 민간의료기관조차 참여가 저조하다면 많은 대상자들이 접종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의사회는 "인천지역 65세 이상 29만여 노인이 독감예방접종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며 "지금이라도 충분히 협의해 노인 독감예방접종 대란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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