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림 의원 국감자료 '건국대>이대>경희대>조선대의전원' 순
문 의원 "의전원 등록금 과도한 인상, 위화감-불신 조성" 지적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의 등록금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의대가 최근 수년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고 있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학비가 많이 드는 의전원은 갈수록 부담을 높이면서 격차가 커지는 양상이다.

등록금이 가장 비싼 의전원은 건국의전원으로, 2012년 2181만원에서 올해 2367만원으로 인상폭도 가장 컸다. 이는 의대 등록금 최고액을 기록한 고려대 1241만원과도 두 배에 근접한 액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은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교육부로부터 전국 의과대학 및 의치한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계열 일반대학원의 등록금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22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의대 등록금은 평균 0.62% 감소했으며, 16개 의전원 등록금은 2.13%, 전국 48개 대학 117개 의학계열 석·박사 과정 등록금은 2.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 가운데 이전 대비 등록금을 내린 의대는 31곳에 달했다. 

[표1] 2014년도 각 대학별 의학계열 등록금 순위

올해 가장 적은 등록금을 책정한 의대는 전북의대로 485만원을 기록했다. 등록금이 비싼 의대는 고려의대 1241만원의 뒤를 이어 연세의대 1212만원, 성균관의대 1133만원, 아주의대 1124만원, 중앙의대 1099만원 순이었다.

반면 의전원은 오름세를 보였다.

[표2] 2014년도 의학전문대학원 등록금 순위

이 같이 의전원 등록금을 과도하게 올리는 것은 의대와 의전원 간 위화감과 불신을 조성하고, 건전한 면학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정림 의원은 "2015년부터 11개 학교가 의전원을 폐지하고 의대로 전환하는데, 등록금 수준을 현 의전원 수준으로 상향 책정할 우려도 있다"며 "학교당국은 교육의 질과 학생 자질 향상에 우선순위를 두되, 교육 방식과 학습 환경 등이 유사하다면 의대와 의전원 간 형평성을 반영한 등록금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은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