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3 17:54 (화)
"MBC PD수첩 보도 사실과 다른 부분 많다"

"MBC PD수첩 보도 사실과 다른 부분 많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8.12 05:59
  • 댓글 6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대석 교수, '라식-라섹 수술 부작용'고발 방송 문제점 지적

허대석 교수

MBC PD수첩에서 지난 8월 5일 '알고 하십니까? 라식-라섹 수술 부작용, 그 후' 보도와 관련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PD수첩은 이날 방송을 통해 라식-라섹 수술 부작용을 고발하면서 지나치게 상업화되고 있는 라식-라섹 수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달라 국민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보도와 관련 허대석 서울의대 교수(내과학교실/초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는 최근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PD수첩에서 방송한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PD수첩에서 '한국에서는 체계적인 조사자료가 없다는 주장'과 관련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010년 12월 31일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과 안정성'(236 pages)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으므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부작용 발생빈도와 관련 PD수첩은 "일본소비자청 조사결과 43%가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고, 기타사토대학 교수의 주장에서 78%가 안구건조증(55명 대상조사)을 호소했다"고 밝혔으나, 허 교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조사결과, 총 2638명(5109 안구) 중 26명(34안, 0.67%)에서 재수술이 필요하고, 원추각막(각막확장증)은 1안구/5109안구(0.02%), 실명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부분의 경우 시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며, 약 20%에서 야간불편감 및 안구건조감이 수술전에 비해 더 심해졌다고 응답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허 교수는 "PD수첩은 미국 전직 FDA심사위원이 실패율 50% 이상이라고 한 사실을 보도했는데,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조사결과에서는 수술 후 3년시점에 무보정 나안시력 0.5 이상인 환자의 비율이 라식 95%, 라섹과 PRK 등 표면절제술(각막 상피만을 포함하는 얇은 각막절편을 만드는 방법인 라섹과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는 PRK수술법등이 속함)은 97%로 시력교정에 효과가 있았다.(수술후 3년 누적관찰결과, 수술환자의 90%에서 교정시력이 90%이상 유지됨)"고 밝혔다.

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교정시력이 줄어드는 '근시퇴행' 현상은 라식 8%, 표면절제술(라섹, PRK)의 경우 13.5%에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허 교수가 근거로 제시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는 의료제공자와 국민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근시교정술의 적용을 통해 만족도를 고취할 수 있도록, 근시교정술의 장기간의 유효성과 안정성 및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라식 등 근시교정술은 90%이상에서 장기적으로 유효했다. 또 라식(각막절편 즉, 각막에 얇은 뚜껑을 만들어 두고 각막을 절제해 시력을 교정한 뒤 다시 각막절편을 닫아주는 방법)은 안압이 높거나 초고도근시 환자에서 안정성이 떨어졌으며, 라섹은 각막두께가 얇을수록 근시퇴행으로 효과가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각막혼탁은 라식보다 라섹에서 많았고, 1년 이내 발생하지만 시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는 6개 대학병원 및 개인병원에서 2002년부터 2004년에 걸쳐 근시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 2638명(5109안)의 수술 후 안과검진기록 및 이들에 대한 추적설문조사, 1만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의 근거자료가 포함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