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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제 38대 대한의사협회장 당선

추무진 제 38대 대한의사협회장 당선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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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449표 중 5106표...득표율 49.4%
"회무 안정과 의료계 대동단결 위해 노력"

▲ 제 38대 회장으로 당선된 추무진 전 용인시의사회장이가 당선증을 받은 후 개표장을 나서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 제 38대 회장에 추무진 전 용인시의사회장이 당선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18일 오후 진행된 의협회장 선거 개표 결과, 추 후보는 5106표(득표율 49.4%)를 얻어 당선됐다. 이로써 추 후보는 대의원회의 의협회장 불신임으로 공석이 된 협회장직에 올라 앞으로 약 10개월 임기동안 의협을 이끌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추 회장은 노환규 전 회장이 추진한 정책 기조의 발전적 계승을 슬로건으로 앞세우며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대정부 투쟁및 협상의 산물인 제 2차 의정협의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회원들에게 실익을 안겨주겠다는 공약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돌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추 후보는 노 전회장의 장점은 지키되 단점은 보완하겠다며 그 동안 의협 집행부와 갈등을 빚어 온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의협 대의원회, 시도의사회장들과 소통에 나설 것을 다짐한 것도 의협의 안정과 화합을 갈망하는 회원들의 호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의대교수와 개원의를 오랜 기간 겪어 본 다양한 직역 경험과, 시도의사회 주요 임원을 맡으며 제도권 의사조직에서도 활발히 활동한 경력 역시 의협회장의 적임자로서 유권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김완섭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 받은 추 회장은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회무의 안정과 의료계 대동단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유태욱·박종훈 후보와도 함께 할 것이다. 좋은 분을 추천하면 회무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예상외의 선전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태욱 후보는 개표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앞으로 의협이 회원 중심으로 단합·화합할 수 있도록 당선자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 후보자는 "선거와 관련해 아무런 법적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동단결, 화합단결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김완섭 의협중앙선거관리위원장(오른쪽)으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추무진 당선자. ⓒ의협신문 김선경
이번 선거에서 추 후보는 주요 정책 공약으로 △원격의료 저지 △영리자법인 저지 △인턴·레지던트·펠로등에 대해서도 적정급여, 적정 노동시간 준수 △보건소 진료 금지와 기능 재편 △배출 의사 수 조절 △수련환경평가기구 독립 △대의원회 개혁 지원 △불법 사무장병원 관리감독 강화 △불법의료, 유사의료행위에 대한 의협의 상시적인 단속·고발체계 마련 △노인정액제 상향조정 △적정수가 기준 마련과 의료인 주 5일 주 40시간 근무 확립 △초·재진료 단일화 및 종별 외래, 입원진료비 재책정 등을 내세웠다.

추무진 신임 의협회장은 1960년생으로 △환일고등학교 졸업(1979년) △서울의대 졸업(1986년) △서울대 의학과 석사(1992년) △서울대 의학과 박사(1995년) 과정을 거쳤으며, 1992년부터 2001년까지 약 9년간 충북의대 부교수,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순천향의대 부교수를 지냈다. 이후 경기도 용인시에서 메디서울이비인후과의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의사회 회장,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으며, 제 37대 의협 집행부에서 자문위원·정책이사 등을 맡아 활동했다.

우편투표 결과 '초박빙'...곳곳 '탄성'

이날 개표 과정은 긴박함의 연속이었다. 7시부터 시작된 우편투표 개표 결과 추무진 후보와 박종훈 후보가 근소한 표차를 보이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연출했다.

제 1 투표함 개표 결과 추 후보는 809표, 박 후보는 755표를, 2 투표함에서는 추 후보 804표, 박 후보 805표를 각각 차지하며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마지막 제 3 투표함에서는 추 후보 795표, 박 후보 820표로 집계돼, 박 후보가 추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의협회장 보궐선거 투표 최종 집계 결과가 개표장 앞 스크린에 나오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선거 결과가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으로 전개되자 개표장 곳곳에선 탄성이 이어졌으며, 각 후보측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추 후보와 박 후보는 의협회관 인근 모처에서 개표장 안에 있는 측근들과 개표 현황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았다. 

승부는 온라인투표(전자투표)에서 갈렸다. 오후 9시 50분경 집계된 전자투표결과 추무진 후보가 2698표(59.8%)를 얻어 박종훈 후보(1273표/21.4%)를 1000표 이상 크게 앞서 당락을 결정 지었다.

최종 집계는 ▲추무진 후보 5106표(득표율 49.4%) ▲박종훈 후보 3653표(35.3%) ▲유태욱 후보 1577표(15.3%)로 나타났다. 

한편 유태욱 후보는 우편투표 1038표, 온라인 투표에서 539표를 얻어 총 1577표(득표율 15.3%)를 얻었다. 선거관리규정상 득표율 10% 이상을 기록해야 후보자 기탁금 5000만원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이번 선거에는 총 3만6083명 유권자(전자투표 대상자 7842명, 우편투표 대상자 2만8241명) 가운데 우편투표 5939명(투표율 21.02%), 전자투표에는 4510명(투표율 57.51%)이 투표를 실시, 전체 총 투표율 28.95%를 나타냈다. 이 같은 투표율은 의협회장 선거 사상 가장 낮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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