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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 발육지연 저체중아 유발

자궁내 발육지연 저체중아 유발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2.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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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대 유기환 교수팀

출생전 자궁내에서 발육이 지연된 저체중아는 출생 후 만성신장병에 걸리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에 소아의 신장을 검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고려의대 유기환 교수(구로병원 소아신장클리닉)팀은 최근 3년간 신증후군 환자 중 출생시 기왕력을 알 수 있었던 소아 56명을 대상으로 신장병 관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출생시 발육이 지연된 저체중아가 정상 체중아에 비해 24시간 요단백 수치, 치료실패율, 합병증의 가능성 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56명(남 38·여 18)중 발육지연아 8명이 정상체중아 48명보다 24시간 요단백검사 결과에서는 약 2배 이상(7.61g 대 3.92g), 신장병 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약제의 치료저항성(실패율)도 약 6배 이상(62.5% 대 10.4%) 높게 나타났으며, 반응을 보일 때까지의 기간이 정상아에 비해 4.5배 이상(60일 대 13일) 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혈압·현미경적 미세혈뇨·급성 상기도감염·급성 장염 등 합병증의 빈도도 더 높았다.

출생시 체중 2.5g 미만의 저체중아는 신생아의 약 7.5%를 차지하고, 이 중 약 30%가 자궁내 발육지연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산부의 영양부족·빈혈·질병·약물중독·유산·흡연·음주 및 불충분한 산전관리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American Journal of Nephrology' 2002년 9월호에 게재됐으며, 유 교수는 “자궁내 발육지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산부의 충분한 영양공급 등 산전관리가 필요하고 수면제·음주·흡연 등을 피해야 하며, 자궁 내 발육 지연아를 출생한 부모는 신장병의 발병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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