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21:53 (금)
'빅3'에 도전한 노바티스·한미, 천식 시장 흔들까?

'빅3'에 도전한 노바티스·한미, 천식 시장 흔들까?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11 12:1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성·제네릭 내세워 천식·COPD 시장 공세
적응증 확대와 마케팅 강화로 시장 수성 선언

한국노바티스가 천식과 COPD 흡입기 치료제 '울티브로(인다카테롤/글리코피로니움)'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천식·COPD 흡입기 치료제 시장이 달아 오를 전망이다. 올초 한미약품이 GSK의 세레타이드 제네릭 '플루테롤'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예고되기도 했지만 노바티스까지 가세하면서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천식과 COPD 흡입기 치료제 온브리즈와 울티브로 관련 글로벌 연구결과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천식과 COPD 흡입기 치료제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는 세레타이드가 타깃이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처방된 온브리즈의 경우 세레타이드 대비 비열등성을, 올해 출시예정인 울티브로의 경우는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계열이 아니다보니 중증이 아닌 환자에게도 장기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국노바티스의 공세에 국내 천식과 COPD 흡입기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빅3'도 수성 및 공세에 나설 기세다.

세레타이드에 이어 처방액 2위를 기록 중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스피리바'는 COPD에 이어 천식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링거인겔하임측은 "천식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스피리바의 처방액이 의미있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스피리바의 원외처방 규모는 대략 215억원. 세레타이드가 지난해 338억의 처방규모를 기록했지만 올해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보험약가가 30% 깎일 예정이어서 스피리바의 적응증이 천식까지 확대될 경우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COPD 적응증만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스피리바는 가장 많은 처방규모를 기록한 흡입기 치료제로 볼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지난달 천식과 COPD 흡입기 치료제 '심비코트' 마케팅 전담팀을 만들어 수성에 나설 의지를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천식과 COPD 처방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수성을 게을리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심비코트의 원외처방 규모는 106억원에 달했다.

스피리바나 심비코트 모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계열이 아니어서 장기 사용에 대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 역시 올초 흡입기 디바이스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천식·COPD 흡입기 치료제 경쟁을 불을 당겼다. 플루테롤의 경우는 오리지널 세레타이드와의 동등한 약효를 얼만큼 인정받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네릭 출시에 따른 보험약가 인하와 이따른 경쟁 치료제 출시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세레타이드는 '올 것이 온 것'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GSK측은 "오랜기간 처방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는 오리지널의 가치는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라며 "처방판도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랜기간 천식·COPD 처방시장을 장악한 '빅3'에 다국적사와 국내 제약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내 흡입기 치료제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