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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비 위해 지역거점병원 국가지정을"

"재난 대비 위해 지역거점병원 국가지정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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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병원협의회 13일 중소병원협회 총회서 출범 예고
거점 개인병원 '의료법인화' 통해 공공의료기관 전환해야

▲ 류재광 지역거점병원협의회 창립준비위원장
세월호 참사와 같은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역병원을 지원, 거점병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여론의 진원지는 대한중소병원협회.

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백성길)는 13일 제24차 정기총회 행사에 앞서 지역거점병원협의회의 창립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지역거점병원협의회는 최근 발기인대회를 열고 대한중소병원협회 부회장·대한중소병원협회 전남협의회장·대한병원협회 대외협력이사를 맡고 있는 류재광 목포한국병원장을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나섰다.

류재광 준비위원장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대응이 중요한 것처럼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현장 근처에 있는 인근병원의 초기 의료활동이 원활히 진행돼야 소중한 생명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포한국병원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했을 때 닥터헬기를 24시간 비상대기시키고,  환자 후송과 관리 등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수행했다.

류 준비위원장은 "이번 세월호 사고나 열차 탈선사고 등의 대형사고나 자연재해 등 대량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도시나 대학병원 등 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곳은 의료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지만 농어촌이나 시·군 지역에서는 응급의료 지정병원 기준마저 못 갖춘 곳이 많아,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심각한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이 최고의 화두인 만큼 국가의 지원을 통해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류 준비위원장은 "지역거점병원을 국가가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 19곳, 권역외상센터 10곳, 지역응급의료센터 116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34곳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거점병원협의회는 이 중 군 단위에 1개 이상의 지역거점병원을 국가가 지정, 지역거점병원 마크를 부여하고, 거점병원으로서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거점병원협의체에 대한 행정지원도 요청했다. 지역거점병원협의회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과 함께 원격화상진료를 통해 상호 진료 협의와 협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개인병원들을 의료법인화함으로써 공공의료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류 준비위원장은 "군 단위에 있는 지역거점병원들은 개인병원이 대부분"이라며 "지역거점병원을 의료법인화해 국가에서 관리하면 공공의료기관의 비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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