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경험자 관리에 관한 국내·외 병원의 지식과 경험 공유
서울대암병원(원장 노동영)과 암건강증진센터(센터장 조비룡)는 암건강증진센터 개소 3주년을 맞아, 지난 4월 30일 오후 2시 서울대암연구동 이건희홀에서 '암경험자의 건강증진' 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세계 최고의 암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암경험자 클리닉 개설, 암경험자 관리를 위한 의료인 교육프로그램 개발, 암경험자 관련 정책 등을 담당해온 Lewis Foxhall 교수가 초청돼, MD 앤더슨 암센터에서의 암경험자 관리 경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Foxhall 교수는 "암경험자의 치료 후 관리는 암 진단 시점부터 시작돼야 한다. 관리의 주체도 환자 본인에서 투병 경험을 공유하는 가족 구성원과 친구, 돌봄 제공자로 확대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포괄적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1차 의료인의 역할이 중요하고, 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연자로 참석한 이정권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암병원 통합치유센터장/대한가정의학회 산하 암경험자와가족연구회장)는 "암 치료 후 장기 추적 관리를 위한 일차 의료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기반 1차의료가 취약하고 암 전문 의료기관과의 정보 공유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며 "다행인 것은 암 전문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암경험자와 가족에 대한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우성 울산의대 교수와 조비룡 센터장은 암경험자와 가족의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서울아산병원 암예방클리닉과 서울대암병원 암건강증진센터의 사례를 발표했다. 국립암센터 암정책지원과 양형국 연구원은 의료인을 위한 암경험자 관리 교육 프로그램 개발 경험과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노동영 원장은 "국내 암경험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치료 후 건강관리를 위한 1차 의료인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 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 국내에는 장기적 관점에서 암경험자의 건강을 관리한 경험과 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심포지엄은 암경험자 건강관리에 대한 국내·외 병원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최한 조비룡 센터장은 "지난 3년간 유방암센터와 위암센터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암 치료 후 장기 건강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센터를 찾은 환자들이 매우 만족하고 있는 만큼 향후 다른 센터들과도 협력관계를 맺어 서비스의 발전과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