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주인공은 4개월된 박홍성 아기(남). 중국 길림성 삼성전자의 A/S센터 직원인 박동길씨와 이영해씨의 2녀1남 중 막내로 태어났으나 얼마 안되어 병원에서 대혈관전위증과 심실중격결손, 폐동맥고혈압의 복합기형을 가진 선천적 심장이상이란 진단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고난이도의 수술일 뿐 아니라 막대한 비용 때문에 절망에 빠져 있던 부모들은 수술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으나 이 사실을 연변과학기술대학 박원호교수가 알게돼 캐나다심장병어린이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다시 연세의대 심장혈관센터에 초청과 치료를 의뢰한 것.
심장혈관센터는 홍성이의 딱한 사정을 듣고 일반적으로 복잡한 신원보증 등의 제반문제로 병원 이름으로 초청을 꺼리는 국내병원들의 관례를 깨고 병원이름으로 흔쾌히 홍성군을 초청했다. 여권발급이 안되는등 복잡한 사정으로 홍성군의 입국이 무산될 뻔 했으나 심장혈관센터와 중국대사관의 적극적 노력으로 3월22일 비로서 입국할 수 있었다.
홍성이는 27일 이종균(소아심장과)교수의 진료와 박영환(심장혈관외과)교수의 집도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중에 있다.
대혈관전위증은 우심실과 좌심실에서 나오는 동맥이 서로 바뀐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신생아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3∼4주 이내에 사망에 이르며, 홍성이의 경우처럼 심실에 구멍이 있을 때는 1년이내 사망률이 95%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