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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 이어 일반약 효능검증 계획에 제약사들 '곤혹'
우루사 이어 일반약 효능검증 계획에 제약사들 '곤혹'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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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 우루사 고소취하에도 "재평가 요구할 것"
대웅제약, 약계 반대웅 정서에 전격 고소취하

대웅제약이 간판 피로회복제 '우루사'에 대해 피로회복제가 아닌 소화제인 것처럼 폄하했다며 올 2월 고소한 L약사와 L약사가 속한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건약)'에 대한 고소를 한달여만인 24일 전격취하했다.

대한약사회가 대웅제약의 고소행위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한지 3일 만에 취하가 결정됐다. 우루사 논란이 L약사나 건약 차원이 아닌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약계 이슈로 옮겨 붙을 기세를 보이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의 고소취하에도 건약은 달라질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건약은 25일 "대웅제약의 고소취하로 달라질 것은 없다"며 "식약처의 우루사 효능검증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우루사 논란에 이어 일부 논란이 되고 있는 잇몸약까지 효능검증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9월 MBC 방송인터뷰에 L약사가 출연해 "병원들에서는 우루사 25mg, 50mg를 소화제로 분류한다"며 우루사가 소화제에 불과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L약사와 우루사 효능에 의문을 제기한 건약을 올 2월 고소했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고소를 계기로 한동안 우루사 효능이 논란꺼리가 되더라도 우루사의 효능에 대해 지속적으로 폄하하는 건약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방송인터뷰 이후 우루사 판매가 40%씩 격감하는 등 급격한 매출하락세를 보인 점도 고소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웅제약의 예상과는 달리 약사회를 포함해 약계의 반대웅제약 정서가 커질 기미가 보이자 전격적인 고소취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대웅제약은 올 2월 고소로 우루사 판매급감에 이미지 하락까지 감수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고소취하 이후에도 건약은 우루사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건약은 "식약처가 우루사를 올해 안으로 의약품 재평가 대상으로 삼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사 뿐 아니라 과대광고가 의심되는 일부 '잇몸약'들에 대한 효능검증에도 들어가겠다"고도 밝혀 관련 제약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제약계의 한 관계자는 "논란이 일 수 있는 일부 일반약들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하나같이 우리 약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실 효능검증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일반의약품 우루사는 만성 간질환의 간기능 개선, 간기능장애에 의한 전신권태·육체피로·식욕부진·소화불량 등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효능을 인정을 받았다"며 "우루사가 피로해소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내용은 잘못된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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