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부터 해거름까지 쉼없는 '청산도 천사'
여명부터 해거름까지 쉼없는 '청산도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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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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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이강안 원장
▲ 제27회 이강안 원장

전라남도 완도에서 배를 타고 50분 남짓 걸리는 청산도. 그 섬의 유일한 외과의사로서 2700여 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있는 이강안 원장(푸른뫼중앙의원)이 2011년 제27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받았다.

이 원장은 보건지소를 제외하고는 청산도 유일의 의료기관인 푸른뫼중앙의원에서 근무하면서 아픈 사람이 있는 곳이면 주변의 작은 섬까지도 마다않고 찾아간다. 이웃사랑 실천으로 시작한 섬 지역 의료봉사 역시 청산도 주변의 모도나 여서도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2005년부터 청산도 중·고등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여든 나이에 접어든 이 원장은 새벽 5시면 일어나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건강을 살피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관장을 해주기도 하고, 주사처치를 해주기도 한다. 그는 하루 평균 1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데, 농사일로 병원을 일찍 찾는 환자들 때문에 오전 7시 45분이면 진료실 문을 연다.

1962년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1969년 서울적십자병원 외과에서 수련을 받은 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 원장은 1978년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 의과대학에서 외과 연수를 받았다. 이후 잠실병원과 혜민병원에서 원장을 역임했으며, 1993년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이강안의원을 개원했다.

그러다가 개원 10년째가 되어 의원을 접고 쉴까 했는데, 푸른뫼의료재단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지인으로부터 청산도를 소개받게 된다.

 

이 원장은 언제 생길지 모를 긴급한 응급환자들 때문에 섬을 비우기 어렵다.

한번은 진료가 없는 날 모처럼 서울 집에 올라갔는데, 환자가 병원을 찾아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서울에서 광주까지 비행기로, 다시 광주에서 완도까지 택시로, 그리고 완도에서 배를 타고 청산도로 내려와 진료했을 만큼 주민 사랑이 각별하다. 그래서 청산도 주민들에게 이 원장은 '천사'로 불린다.

고 장기려 박사의 아들(장가용·서울의대 해부학교실)과 동갑내기 친구로, 장 박사를 흠모한다는 이 원장은 보령의료봉사상 상금으로 받은 3000만 원 중 1000만 원을 희사해 '청산도밀알장학회'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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