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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s 2014 KIMES,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kimes 2014 KIMES,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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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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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S 30회, 외형 확대 못지 않게 내적 성장 절실"
[기고] 강태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연구기획부장

▲ 강태건 부장(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연구기획부)
전시회는 산업의 현주소이자 미래 발전 방향을 가늠하게하며, 공통의 관심사를 갖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장이면서 필요한 물건을 거래하는 시장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오늘날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정보 전달이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넘어서고 온라인 오픈마켓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전시회는 오프라인 미팅과 제품상담·기술 발전의 추이를 살펴보는 수단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분야 중 하나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했더라도 전시회는 결코 없어져서는 안되는 분야인 것이다. 전시회나 박람회는 직접적으로 거래(수출·입)를 통해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기도 하지만, 후방산업 즉 물류·숙박·부스 설치 관련 산업·관광 등을 발전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해외 의료기기 전시회인 ▲독일의 뒤셀도르프 박람회(MEDICA) ▲브라질 상파울로 박람회(HOSPITALAR)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의료기기전시회(ARAB HEALTH)는 전세계 의료기기 제조업체 개발자·마케팅 담당·의사·병원 구매 담당 및 학계 연구자들이 모여들어 의료기기산업과 후방산업을 발전시키는 해외전시회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심천의료기기박람회(CMEF)'를 비롯한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의료기기 박람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는 '전문 특화 분야'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독일의 퀼른 치과 박람회 ▲뒤셀도르프 장애·복지·실버 박람회 ▲미국 의료기기 부품 박람회 ▲일본 동경 방사선 박람회 ▲오사카 의료복지기기 박람회 등은 의료기기 중 특정 분야로 한정해 전문화된 전시회로서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국제 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인 KIMES가 대표적인 의료기기 전시회로 자리잡고 있다. KIMES는 국내외의 우수한 의료기기 및 병원 설비를 전시, 소개해 국민보건 향상과 의학 발전은 물론 의료시설의 개선을 통한 병원 설비의 현대화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과 수출 확대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KIMES는 특히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면서 해외전시회와 명실상부한 경쟁을 해나가고 있다.

의료인 참여 늘리고,,,엄격한 참가 기준 업체 선정에 신중해야

하지만 KIMES가 세계적인 전시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할 부분들이 있다. 우선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오랜 역사를 통해 자리 잡은 지명도를 가진 전시회와 국가적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는 중국 등 아시권 국가들의 전시회 사이에서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지금의 상태로 같은 전시회가 매년 열린다면 30회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KIMES는 전체 참관객의 수를 늘리고, 업체 참여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해나가고 있지만 KIMES 이름에 걸맞는 내적 성장을 해나가야 한다. 특히 의료기기 전시회인 만큼,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의료진과 병원·의료기기 제조업체·연구개발자·마케팅 담당자·의공학자들이 참관하는 전시회가 돼야 한다. 또 국내에서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국제 전시회인 만큼, 해외 바이어와 해외 의료진까지 공유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전시참가 기준을 엄격히 설정해 참가업체에 대한 재선정도 필요한 시점이다. 해외 전시회에서는 전시참가를 위해 몇년을 기다리고 자격요건에 맞추기 위해 여러 가지의 준비과정이 필요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KIMES는 작은 중소업체나 자격요건이 되지 않는 업체들까지 참가하면서 외형적 성장만 늘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참가기준을 설정함과 동시에 외국의 대형 의료기기업체들도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또 가정용 의료기기와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같은 공간에 전시되면서, 의료인과 일반인이 관람하는데 불편함을 주고 있다. 일반인들은 가정용 의료기기를 체험해보고자 단체관람을 통해 방문하고 있지만, 그런 일반인들의 관람속에 정작 중요한 의료인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기기 전시회로서 본래의 취지에 맞는 관람객들이 전시회에서 더 많은 것을 얻고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

KIMES가 30회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앞으로는 품격있고 수준 높은 국제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전시회 관계자 모두가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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