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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 임총 열었지만...총파업 동참은 '신중'
교수협 임총 열었지만...총파업 동참은 '신중'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0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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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임시총회...총파업 동참 안건 상정 안돼
총파업 첫날 맞춰 '의료제도 바로 세우자' 성명 발표키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5일 저녁 6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비공개로 임시총회를 열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의료계 현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0일 전국 의사 총파업을 선언하고, 5일 전국 의사들에 투쟁 지침을 내린 가운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총파업 관련 논의를 위해 임시총회를 소집했지만  의과대학 교수들은 참여여부에 대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회장 정훈용·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는 5일 저녁 6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대한의사협회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결과가 파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결정이 난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26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포함) 교수협의회 회원 가운데 15명(7명 위임)이 참석했으며, 현행 의료관련 제도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으며,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오늘과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데 공감했다.

또 국민을 비롯해 의사, 정부도 잘못된 제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것이 합리적으로 개선된다면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얘기들도 나눴다.

하지만 총파업 동참과 관련해서는 임시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교수신분으로서 학교에서 학생과 전공의들을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서 총파업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임시총회에서 총파업 여부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식했는지, 오는 10일 이전에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세워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후 총파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추이를 지켜본 뒤 다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정훈용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이날 저녁 6시부터 8시 30분까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결과에 대해 정훈용 회장은 "여러 교수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일부 안건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빨리 찾은 것도 있지만, 몇개 안건에 대해서는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교수라는 신분에서 파업을 해야 하냐, 하지 말아야 하나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의견이 모아져 오늘 회의에서는 총파업과 관련된 논의는 배제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의사들이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진료현장에 그대로 적용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다"며 "잘못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국민을 비롯해 의사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제도가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의사들이 양심껏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수들은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교수들이 앞장서서 투쟁에 나서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하지만 교수협의회는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양보하고 좋은 제도를 만들도록 하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10일 이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는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로드맵이 공개된 이후 열린 것으로, 의과대학 교수들이 투쟁에 참여할 것인지 여부에 의료계 전체가 촉각을 세우고 있었지만 총파업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2시간 30분 동안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총파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교수협의회는 오는 10일에 맞춰 기본적인 입장을 정리한 성명서만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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