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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사회, 의료계 투쟁 열기 불 지핀다

부산시의사회, 의료계 투쟁 열기 불 지핀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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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이사진·시군의사회장단 투쟁성금 1140만원 의협 전달
김경수 회장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투쟁 동참해 달라" 호소

▲ 13일 열린 부산 사상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 김경수 회장이 의료계 총력 투쟁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부산지역 의료계가 3월 10일 총파업 투쟁을 앞두고 대한의사협회의 총력 투쟁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부산광역시의사회는 회장단·상임이사·구군의사회장단이 모금한 성금 1140만원을 의협에 전달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자발적인 성금 모금은 지난 6일 전라남도의사회가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향후 대정부 투쟁관련 도임원·시군회장단 연석회의'에서 1000만원의 투쟁 성금을 의협에 전달키로 결의하면서 기폭제가 됐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11일 의사회 집행부와 구군의사회장이 참여한 확대이사회에서 전회원 투쟁성금 모금에 앞서 자율적으로 투쟁성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자며 회장단·상임이사·구군의사회장들이 솔선해서 성금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집행부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투쟁성금을 결의하게 된 데 대해 김경수 부산시의사회장은 "의료의 가치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계의 총력 투쟁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임원들부터 솔선하기로 했다"며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고, 의권과 생존권을 지키는 일은 우리 스스로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우리 모두 의사회와 동료·후배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의협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해 한마음 한몸이 된다면 어떠한 역경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의사회 집행부 임직원들은 12∼27일까지 2월 한 달 동안 열리는 부산지역 15개 구군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정기총회에 참석한 김 회장은 "정부는 의료 전문가인 의사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오진 위험이 있는 핸드폰 진료와 사무장병원을 양성화 하는 영리병원 정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시범사업도 하지 않은 채 힘으로만 밀어붙이려는 관치의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번 투쟁은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마지막 투쟁"이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진료권과 생존권을 계속해서 침해받게 되고, 개원가와 중소병원은 몰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8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전회원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 줄 것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의·정 협의결과가 나왔지만 의협은 원격진료와 투자활성화 대책에 대한 합의 사항이 전혀 없음에도 마치 협상이 됐다는 식의 언론 플레이를 하는 정부에 대해 강한 반론을 제기하고 있고, 의료제도와 건강보험제도 개혁에 대한 협의 내용도 불확실해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상내용의 수용과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전회원 투표에 한 명도 빠짐없이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투쟁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이라며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회원 모두가 투쟁대열에 동참해 줄 것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의사들의 투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적 지지를 많이 받고 있고, 보건의료 직능단체와 연대하는 투쟁"이라며 "건강보험 수가를 몇 % 더 올려달라는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잘못된 건강보험제도를 근본적으로 바로 잡아 의료계에 밝은 미래를 열고, 국민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정의로운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전남에 이어 부산시의사회 임원진들이 솔선해서 투쟁 열기에 불을 지핌에 따라 전회원 투쟁성금 모금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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