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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환자..경구약보다 흡입제 더 좋다
COPD 환자..경구약보다 흡입제 더 좋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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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목 교수, JKMA 최신호에 최신지견' 발표
효과 입증된 흡입제 널리 보급하고 사용량 늘려가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게 경구용 약제보다는 흡입제 약제의 사용을 더 늘려야 한다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오연목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는 대한의사협회지(JKMA) 2월호에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 대한 흡입제 치료의 최신지견'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만성폐쇄질환(COPD)의 가장 중심적인 흡입치료의 최신지견에 대해 기술하면서 다양한 약물까지 소개했다.

또 국내에서 흡입치료제의 사용의 증가 및 폐기능 검사의 활성화가 중요한 시점에서 COPD를 진단 및 치료를 하는 의사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오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COPD 유병률은 40세 이상에서 12.9%(남자:18.7%, 여자:7.5%)로 조사됐다.(국민건강영양조사 4기(2007~2009년) 결과) 이 COPD 환자 가운데 96.5%는 경증에서 중등증이었으며, 단지 2.5%만이 의사진단을 받았고 1.7%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COPD는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비가역, 불치병으로 인식됐으나 이제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치료가 가능한 병으로 인식이 바뀌었다"며 효과적인 치료법에는 ▲금연과 금연보조약제 ▲운동 및 호흡재활 ▲인플루엔자 및 폐렴구균 백신 ▲흡입제 ▲경구약 ▲폐용적축소술 ▲장기 산소 치료 등이 있고, 치료법 가운데 흡입제는 최근 효과적인 약제 개발로 환자의 호흡곤란이 현격히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COPD 치료를 위한 경구약제로는 ▲PDE4 억제제 ▲경구테오필린 및 경구지속성베타2-작용제가 있고, 흡입제로는 ▲흡입지속성항콜린제 ▲흡입지속성베타2-작용제 ▲흡입스테로이드와 지속성베타2-작용제 복합제 ▲흡입속효성기관지확장제가 있다고 소개했다.

오 교수는 먼저 "경구약제 가운데 PDE4(phosphodiesterase 4) 억제제는 'roflumilast'(상품명:닥사스)가 있으며, 적응증은 COPD 환자 중 만성기관지염(가래가 있어 기침하는 환자)이 있고 FEV1 <50% 예측치이면서 악화가 있는 환자"라고 설명했다. 또 "경구테오필린 및 경구지속성베타2-작용제는 흡입제보다 효과가 덜하고 부작용은 많아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며, 테오필린은 흡입제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흡입제와 관련 오 교수는 "흡입제의 여러 유익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의사들이 COPD라는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병으로 인식을 전환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 교수는 "흡입지속성항콜린제는 'tiotropium'(상품명:스피리바 핸디핼러, 스피리바 레스피맷)이 있으며, 기관지확장 효과가 탁월해 COPD 환자가 선호하는 약제"라면서 "심한 환자와 심하지 않은 COPD 환자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고, 운동호흡곤란 증상이 있어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흡입지속성베타2-작용제에는 24시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indacaterol'이 있는데, 하루 1캡슐(150 또는 300 μg) 흡입하며, 호흡곤란 증상이 심한 사람에게는 300μg이 더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흡입스테로이드와 지속성베타2-작용제 복합제로는 상품명으로 세레타이드(salmeterol과 fluticasone 혼합제), 심비코트(formoterol과 budesonide 혼합제)가 있으며, COPD 환자 중 FEV1 <60% 예측치 이면서 COPD 악화가 잦은 경우 도움이 된다"고 밝힌 뒤 "이 복합제들은 일반적인 흡입제의 효과 뿐만 아니라 한 대구모 연구에서는 COPD 사망을 감소시킬 가능성까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흡입속효성베타2-작용제로 'salbutamol(albuterol)'(상품명:벤토린 에보할러)이 있고, 속효성항콜린제는 'ipratropium'(상품명:아트로벤트 에어로솔)는 시판이 중단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오 교수는 논문에서 "흡입제는 COPD 치료에 크게 기여를 했다"고 밝힌 뒤 "증상 개선, 폐기능 개선, 삶의 질 호전, 악화 감소 등의 흡입제 효과는 잘 입증이 됐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COPD 환자에게 폐기능검사 시행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COPD 흡입제 사용이 아주 저조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미 효과가 잘 입증된 흡입제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COPD 환자를 찾아내 발굴하는 노력을 해야 하며, 경구 약제가 아니고 흡입제 사용을 더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에서 COPD 환자를 호흡곤란 증상과 폐기능 정도, 악화력에 따라 가군, 나군, 다군으로 분류해 치료약제를 선택하도록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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