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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종파 초월한 '영적 돌봄' 10년

종교·종파 초월한 '영적 돌봄' 10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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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빈센트병원 임상사목교육센터 16일 개설 10주년 기념식
성직자·목사·스님 등 472명 수료…임상사목교육 산실 '우뚝'

▲ 성빈센트병원 임상사목교육센터 개설 10주년 기념식에는 조계순 성빈센트병원장·천주교 수원교구 이성효 리노 주교·서울대교구 특수사목담당 대리 최창화 몬시뇰·이승구 한국CPE협회장 등이 참석, 임상사목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환자의 영적 돌봄을 위한 헌신에는 가톨릭과 불교가 따로 없었다.

한국 임상사목교육(CPE)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임상사목교육센터가 개설 10주년을 맞았다. 16일 별관 5층 성빈센트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조계순 성빈센트병원장·천주교 수원교구 이성효 리노 주교·서울대교구 특수사목담당 대리 최창화 몬시뇰·이승구 한국CPE협회장 등이 참석, 지나온 10년과 앞으로 가야할 10년을 조명했다.

영적 돌봄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과 연구를 위해 2004년 개설된 성빈센트병원 CPE센터는 위기에 처한 환자와 가족들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문가 양성에 주력해 왔다.

성빈센트병원 CPE센터는 종교와 직업마저 초월했다. 이 센터는 그동안 성직자·수도자를 비롯한 가톨릭 종교인은 물론 개신교 목사와 불교 스님까지 수료, 영적 돌봄의 종교와 종파의 경계를 허물었다. 종교인은 물론 사회복지사·의사·약사·기자 등 전문가들도 참여, 모두 472명이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성빈센트병원은 사랑과 섬김을 실천한 빈센트 성인의 정신을 영적 돌봄으로 계승하며 임상사목교육을 통해 병원에서 전인치료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섰다. 성빈센터병원은 전국적인 임상사목교육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았으며, 한국CPE협회가 태동하는 발판을 제공하기도 했다. 성빈센트병원 CPE센터를 거쳐간 임상사목교육 지도자들은 전국적으로 설립된 16개 임상사목교육센터에서 활약하고 있다.

성빈센트병원은 "환자의 몸 상태에 맞게 계획을 세워 치료하는 것처럼 내면의 아픔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접근과 정서적 지지를 통해 내면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임상사목"이라며 "환자와 보호자들이 병원에서 힘든 시간을 경험하는 순간마다 위안과 희망을 얻고, 몸과 마음 모두의 쾌유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빈센트병원에는 임상사목교육 과정을 수료한 교직원들이 병원 곳곳에 포진해 있다. 특히 병원 내에서 영적 돌봄(환자 방문)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의 마음을 보살피면서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 원목팀은 임상사목교육을 수료한 원목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종교와 종파를 구분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환자와 보호자들을 만나고 있다.

정무근 성빈센트병원 임상사목교육센터장(예수회 신부)는 "앞으로 성빈센트병원 의료진과 직원을 위한 임상사목교육에 보다 집중해 전인치료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교직원들을 위한 상담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병원 뿐 아니라 수원·경기 지역 차원으로 임상사목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한국 임상사목교육의 산실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CPE협회는 이날 협회 태동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아끼지 않은 성빈센트병원에 감사의 뜻을 담은 병원발전기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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