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7:45 (금)
"어떤 의사로 살아갈 건지 올바른 판단 내려달라"

"어떤 의사로 살아갈 건지 올바른 판단 내려달라"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19 16:3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환규 의협회장, 19일 대전협 임시총회서 투쟁 참여 호소

▲ 노환규 의협회장이 대전협 임시총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앞으로 오랜 시간 동안 어떤 의사로서 살아갈 것인가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나'는 잊어버리고 우리, 후배, 미래, 국민을 위해 올바른 판단 내려줄 것을 간곡히 당부합니다."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의료계 총파업을 막기 위해 구성한 '의료발전협의회'가 첫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노환규 의협 회장이 투쟁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전공의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노 회장은 19일 의협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무거운 짐을 지워주게 된 것을 선배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고시안과 일명 '전공의 유급제도'에 대한 대응, 의료계 대정부 투쟁 비대위 전환 여부 등 세 가지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총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70여명의 전공의를 비롯해 의협 상임이사진, 일부 개원의들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장성인 대전협 회장은 "대정부 투쟁은 단지 전공의로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의사로서 충분히 대의명분이 있다. 그러나 각 과와 병원에 속해 있는 전공의 신분으로서 단체행동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전공의 투쟁 방식이 큰 관심거리로 떠오른 만큼 참여 여부와 방식을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 개원의는 '전공의들이 개원의사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파업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와 원격의료를 비난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다가 대전협 집행부로부터 수거 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객관적인 의견 전달을 위해 수거했다고 하는데 무엇이 객관적인가"라고 물으면서 "그런 태도가 현 대전협의 공식적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노 회장은 "현실적인 어려움은 전공의뿐 아니라 모든 의사들에게 있다. 이번 투쟁의 이유는, 이번만큼은 대한민국 의료와 국민을 위해 투쟁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전공의 신분으로서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미래를 개선할 중차대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가 불안하다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두려워 떨고 있는 게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 "37년 동안 방치되고 유지된 국가와의 불합리한 계약관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데 모든 의사들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