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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의료산업 전략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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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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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생존에 필요한 의료산업 생태계 흐름 3
MD MBA 윤인모의 '의료경영학' 카페 (22)

저자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다.
뉴욕 주립대 경영학 석사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MD MBA로 의료와 경영의 융합을 추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0년 전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의료경영 MBA 포럼'을 개설, 의료경영 MBA 과정 7기생을 배출했다.

2005년 '닥터서비스'(http://www.mdmba.co.kr/, http://cafe.daum.net/dr.service)라는 의료산업지식경영 컨설팅회사를 창립, 경영정보·경영전략·마케팅·네트워크·인사조직 온라인 교육 등의 컨설팅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해외화·글로벌화는 매우 친숙한 용어가 됐다. 우리가 요구하는 글로벌화의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농촌의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고, 점심을 북경에서 당일로 먹고 오는 글로벌화일까?

▲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 유니메디성형외과 원장)

 

다양한 모습이 있겠지만 의료의 글로벌화에서 바라는 뉴스는 'OO의료기업 해외 매출 50조' 등과 같은 모습일 것이다. 즉 글로벌화를 통해 삼성·LG·현대·포스코 같은 초국적 우량기업의 출현이 우리가 바라는 결과물 중 하나다.

이러한 초국적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밟아야 할까?

하나는 통합화가 필요하고 다른 하나는 현지화가 필요하다. 도널드 캔달 전 펩시콜라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논문에서 현지화와 통합화의 두 가지 요소를 갖고 초국적 기업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화(통합화)라는 것은 전세계 어디를 가도 통하는 제품, 어디를 가도 통하는 경영원칙 등을 이야기한다. 제품이라면 코카콜라 같은 것일수도 있고, 원칙이라면 한국구글지사나, 미국 구글본사나 동일한 경영원칙을 이야기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라면 갤럭시나 애플 등의 기본형이 될 수 있다.

현지화라는 것은 지역특색에 맞는 원칙과 제품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맥도날드는 인도에서 소고기햄버거를 팔지 않는다. 갤럭시나 애플도 그 나라의 시장에 맞게 디자인해 출시한다. 영업을 할 때도 각 나라의 문화에 맞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요즘은 무역대신 직접·간접 투자를 통해 현지화를 이룬다.

그러면 어떤 것부터 갖추는 것이 좋을까? 이러한 발전은 다음과 같은 순서를 밟는다. 이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여럿 있다. 현지화하고, 글로벌화가 좋다는 의견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 일러스트=윤세호 기자

의료산업에서 현지화의 의미는 무엇일까?

먼저 현지에서 통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우선은 병원진출이다. 진출의 방법으로는 투자·소프트웨어 수출·하드웨어 수출·휴먼웨어 수출 등을 포함한다.

의료기기는 class 1, 2 정도의 소규모 의료기기인 경우가 주로 여기에 속하며, 제약은 제네릭약이 대표적이다. IT는 현재까지는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지역의료IT 시스템 등 지역성이 강한 제품으로 요약된다.

통합화 제품은 무엇이 있을까? 기기라면 CT·MRI 등 큰 덩치의 기기 또는 몸 속에 들어가는 임플란트·인공관절등 class 3, 4 정도의 신소재 제품이나 진단기기가 그 영역이다. 제약이라면 블록버스터급(Targeted blockbuster 포함)이 되는 신약이 여기에 속하고, IT라면 개인용 유헬스 제품과 이를 운용하는 시스템이 해당된다.

병원의 제품은 무엇일까? 진료는 현지화 제품이다. 진료는 지역성이 강한 제품이다. 글로벌화 되기가 쉽지 않다. 또한 글로벌화 된다해도 수익이 크지 않다. 특히 생필품에 해당하는 진료는 수출수익이 적다. 어느나라든지 생필품 같은 의료는 자국화 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생필품에 해당하지 않는 제품만 어느정도 수익이 날 수 있다. 생필품의료에서 수익이 나더라도 개인이 먹고 살 정도이고, 산업의 숨통을 트일 정도이지 국가근간사업으로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어떤 이는 제조와 기기보다 서비스 시장이 더 크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비교가 안될 정도로 서비스 시장은 크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은 대부분 자국에서 소화해 내고 있는 진료서비스가 대부분이다. 다른나라가 가져갈 부분이 많지 않다. 가져가더라도 그 수익을 오랫동안 향유하도록 상대국가에서 놔두지 않는다.

통합화영역에서 병원 제품은 진료가 아닌 지식이다. 즉 산업을 움직이는 근간이 되는 논문이다. 대형병원의 제품은 지식임을 명확히 하고 이를 위해 정부·산업·학계가 협력해야 한다. 진료가 아니다.

우리가 바라는 4만 달러 국민소득과 일자리 창출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되려면 통합화 제품과 현지화 제품 중에 어느 것에 집중해야 할까? 둘 다 중요하지만 통합화 제품이 올바른 방향이다. 통합화 제품을 통해 의료산업이 바로설 수 있도록 정부·산업·학계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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