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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론 의료계 지지…건보개혁 지금이 기회"

"국민여론 의료계 지지…건보개혁 지금이 기회"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3.12.2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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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회장, 파업 동력 높이기 지역 순회 이어가…23일 충남대병원 방문
총파업 결의 배경 및 투쟁방안 설명…"의사들의 힘과 용기 보여줄 때"

▲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23일 김봉옥 충남대학병원장 및 주요 보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의료계 총파업을 결의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투쟁 동력을 높이기 위한 지역 순회 행보를 이어갔다. 

노 회장은 23일 충남대병원을 방문해 김봉옥 병원장, 조덕연 진료부원장, 안문상 교육수련실장 등 주요 보직자들 그리고 전공의들과 잇달아 간담회를 갖고, 의료계 총파업 결의 배경과 구체적인 향후 투쟁계획을 설명했다.  

충남대병원 주요 보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노 회장은 먼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의료계 총파업을 결의했는데도 국민들의 반감이 거의 없다. 네이버 카페와 다음 아고라 등 유명포털사이트에 많은 국민들이 의료계 총파업 결의를 옹호하는 댓글들을 올리고 있다"면서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의료제도와 정책을 결정하는 관치의료 행정문화를 종식시킬 기회"라고 역설했다.

노 회장은 이어 "국민들이 의료계 총파업 결의에 반대하지 않는 이유는 원격의료와 영리병원이 본격적인 의료민영화의 준비단계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례없이 국민들이 의료계 총파업을 지지하는 지금이, 의사들의 힘과 용기를 보여줄 때이며 잘못된 건강보험제도를 개혁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파업 투쟁의 동력을 사전에 확보하는 차원에서 내년 1월 11일부터 1박 2일간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전국의사 총파업 출정식'을 갖은 후 '평일 반나절' 파업은 단행함과 동시에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추진 계획 철회, △건정심 구조개혁 △고질적인 의료저수가 체계 개선 등 건강보험제도 개혁안 마련을 위한 의료계·시민단체·정부가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의협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곧바로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강보험제도가 시작된 이래로 지난 36년간 수많은 잘못된 의료제도와 정책을 개혁하지 못한 데에는 의사들의 무관심과 방관도 한몫했다"면서 "향후 의료계 투쟁에 충남대병원은 물론 대전·충청지역 병원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봉옥 충남대병원장은 "국민들이 의료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충남대병원은 지금까지 의협의 결정에 늘 협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화답하고 "의협이 잘못된 건강보험제도를 개혁할 적절한 기본 계획을 잘 수립해 정부에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론을 의식한 정부가 건강보험료를 올려 필요한 의료재정을 만들기 힘드니까 국민들의 실손보험 가입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잘못된 의료문화를 개혁하지 않고는 진정한 의료정상화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충남대학병원 전공의들과 대화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보직자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노 회장은 전공의 대표자들과도 대화시간을 가졌다.

전공의 대표자들과의 대화에서 노 회장은 "이번 투쟁은 의사들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의료'를 살리기 위한 투쟁"이라면서 "의사와 환자를 모두 살리는 길이 의료를 살리는 길이다. 우리나라 의료의 중심이며 희망인 젊은 의사들이 의료를 살리는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또 "고질적인 저수가 체제 등 잘못된 의료제도 및 정책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면 젊은 의사들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선배들이 앞장 설 테니 후배들도 적극적으로 투쟁에 동참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노 회장의 충남대병원 방문에는 황인방 대전시의사회장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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