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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추진력 갖추기 위한 의료기관장의 덕목

기획 추진력 갖추기 위한 의료기관장의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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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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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MBA 윤인모의 '의료경영학' 카페 (19)

저자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다.
뉴욕 주립대 경영학 석사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MD MBA로 의료와 경영의 융합을 추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0년 전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의료경영 MBA 포럼'을 개설, 의료경영 MBA 과정 7기생을 배출했다.

2005년 '닥터서비스'(http://www.mdmba.co.kr/, http://cafe.daum.net/dr.service)라는 의료산업지식경영 컨설팅회사를 창립, 경영정보·경영전략·마케팅·네트워크·인사조직 온라인 교육 등의 컨설팅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의료기관장이 되면 뭔가 일을 잘 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 윤인모(닥터서비스 대표 유니메디성형외과 원장)

이를 위해 추진력이 필요하다. 업무추진의 기본적인 힘은 인사권과 예산권이다. 두 개의 권한은 조직을 지휘할 수 있는 기초다.

이러한 권한을 잘 활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첫째, 법적 정당성이다. 법적으로 정당하지 않다면, 추진력을 갉아먹게 된다. 예를 들어 업무추진에 회계부정이 있었던 미국의 금융사는 파산과 더불어 세계를 금융공황에 밀어넣었다.

둘째, 윤리적 정당성이다. 법적으로 정당하다 하더라도, 사회가 정한 윤리성에 어긋나면 추진력을 얻기 어렵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환경문제다. 나이키는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생계비도 안되는 급료를 주면서 일을 시킨 사진이 전세계에 퍼지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져 파산직전까지 갔다는 후문이 있다.

셋째, 정서적 정당성이다. 정서적 정당성은 그 조직의 정서에 벗어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의료산업화가 요구되는 요즘에도 돈을 많이 번 의사보다는 대학에서 학문에 정진하고, 불치병 치료를 위해 노력하는 의사들을 존경하는 것이 병원사회의 정서다. 이러한 훌륭한 정서와 문화가 변질되지 않길 바란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의 정당성을 효율적 경영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

우선 법적·윤리적 정당성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는 반문의 여지가 없다. 중요한 점은 정서적 정당성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경영의 고민이 있다. 이 정서의 핵심에는 의사의 정서가 있다.

어떤 학자는 병원경영학을 "어떻게 하면 의사를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을까를 풀어내는 학문"이라고 한마디로 압축해 표현했다. 이는 적자를 감수하고 치료를 강행하는 교수들의 진료를 지속시킬 것인가 아니면 말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고, 병원 내에 가장 지식리더인 의사들이 다른 행적직원의 지시와 부탁에 자존심 상하지 않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안이기도 하다.

▲ 일러스트=윤세호 기자

독립성이 강한 의사를 다른 분야와 융합하게 하는 산업화의 중요한 부분이자, 진료업무에 벅찬 의사들에게 조심스럽게 경영을 알려줘야 하는 문제이며, 진료업무를 하고 있는 의사에게 다른 부탁을 효과적으로 해야 하는 방법론이기도 하다.

필자는 산업화와 경영문화 확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다. 이를 통해 여러 경영적인 시각을 의사들에게 전하려 노력해 왔다. 의사 이외의 종사자들에게는 환자 케어 문제와 환자와의 갈등으로 밤잠을 설치는 의사라야 진정한 의료경영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왔다.

경영효율성은 매우 중요하다. 경영효율성을 위해 의사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의료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의사들과 좀 더 많이 소통하고,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이들의 정서를 이해해야 한다.

의료기관장은 의사이지만 원내에서는 경영 업무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이러한 정서속에서 경영효율화를 성공시키려면 의사를 불러서 성과를 알려주기 보다는 찾아가서 불편함을 듣는 것이 순서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특히 정서 경영·감성 경영이 의외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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