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이언주 의원 서면질의에 답변
제약사 반발 고려해 개선안 약속
사용량을 약가와 연동해 일정수준 이상으로 판매가 된 약의 경우 보험약가를 인하하는 '사용량-약가 연동제' 시행으로 연간 320억원의 약가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는 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사용량-약가 연동제'의 실효성을 묻는 서면질의에 2014년도 연동제 시행으로 320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사용량-약가 연동제는 지난 2006년 약제비 적정화방안에 따라 도입했다. 올해말까지 관련 규정을 개정해 제도 수용성과 실효성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의 사용량-약가 연동제' 시행에 대해 제약사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내 상위의 모제약사 임원은 "좋은 약을 만들어 약이 많이 판매되는 약가를 인하해야 하는 이상한 제도"라며 "몇몇 자사 품목의 경우 사용량-약가 연동제로 매출규모가 10%나 인하돼 어려움을 겪었다"고 사용량-약가 연동제 시행을 비판했다.
보통 사용량이 많은 약의 경우 제도 시행의 효과가 커 경쟁력있는 국내 제약사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이언주 의원도 사용량-약가 연동제에 대한 제약산업의 우려를 고려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서면질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제약사들의 이같은 우려를 고려해 제약업계의 합리적인 건의안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답변했다. "4가지가 넘는 협상대상 유형으로 제도의 예측가능성이 떨어지고 행정관리 비용도 많이 든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선방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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