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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예방으로 100세까지 건강하게

만성질환 예방으로 100세까지 건강하게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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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19일 여의나루서 병원인과 함께하는 100세 건강걷기대회
만성질환 예방 수칙 제시…축구인 이회택·이운재 홍보대사 위촉

▲ 김윤수 병협 회장(가운데)이 100세 건강걷기대회에서 이회택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왼쪽)과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중 하나인 이운재 선수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했다.ⓒ의협신문 송성철
대한병원협회·대한노인회·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가 행복한 노후를 위한 100세 건강걷기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대한병원협회는 19일 오전 9시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제2회 병원인과 함께하는 100세 건강걷기대회'를 열고 노인들의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펼쳤다.

대한노인회와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가 함께 참여한 이날 건강걷기대회에서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어르신의 건강전략을 채택하고, 만성질환과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제시했다.

건강걷기대회에는 병원 임직원·대한노인회·만성질환관리협회·한국걸스카웃연맹 등 단체 참가자와 인터넷으로 등록한 시민 5000여명이 참여했다.

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식습관·운동요법·생활습관을 통해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해야 한다"며 "만성질환은 일시에 나을 수 있는 질환이 아니어서 행복한 노후를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인구의 고령화와 그릇된 생활습관에 따른 만성질환의 증가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전체의료비의 34%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며 "만성질환을 예방해야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고, 급격히 늘어나는 노인의료비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삼 대한노인회장은 "부양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나서기 위해서는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이 전제돼야 한다"며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평소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건강관리와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윤수 회장은 이날 100세 건강걷기대회 홍보대사로 이회택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팀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이운재 골키퍼를 홍보대사에 위촉했다.

이날 걷기대회 참가자들에게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어르신 건강전략(건강증진재단) ▲당뇨병·고혈압 식사관리 및 나트륨 줄이기 실천지침(대한영양사회) ▲대사증후군 예방 행동수칙(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건강정보를 담은 리플릿이 제공됐다.

타악 퍼포먼스로와 MC 김생민의 사회로 막은 연 걷기대회는 한강시민공원 이벤트 광장을 출발해 여의하류 IC 교차로를 왕복하는 A코스(5km)와 국회의사당 앞 수상택시 정류장까지 갔다 돌아오는 어르신 B코스(2.5km)로 나눠 진행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한길안과병원(안과검진)·서울시립서북병원(치매검진·건강상담)·뉴고려병원(경동맥초음파·골밀도·체지방)·인제대 상계백병원(수면클리닉)·한양대병원(당뇨·혈압측정)이 마련한 건강검진 부스를 비롯해 대한영양사협회에서 영양상담 부스를 열어 참가자들에게 건강생활과 식습관에 대해 조언했다.

▲ 100세 건강걷기대회에 앞서 체조로 몸을 풀고 있는 참가자들. ⓒ의협신문 송성철
병협이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건강걷기대회를 연 배경에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노인진료비가 3분의 1(2012년 34.3%)을 차지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노인 의료비는 2011년 15조 4000억원에서 9년 뒤인 2020년 42조 1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1인당 노인진료비 역시 연간 297만원에서 569만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노인들의 본인부담금과 병원을 이동하는 비용을 비롯해 간병비·사회적 손실 등을 감안하면 사회적 비용이 20∼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정한 소득이 없는 노인층에서 막대한 의료비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는 가계부실화는 물론 사회적 부담이 늘어남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통해 발병을 예방하고, 조기치료를 통해 건강보험재정을 줄이는 예방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노인의료비 문제는 개인과 사회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과제가 되고 있다.

병협은 건강보험체계의 지속성을 위협할 수 있는 노인 의료비 급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질병의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대국민 건강증진 캠페인의 하나로 지난해에 이어 건강걷기대회를 열었다.

나춘균 병협 대변인은 "100세 건강걷기운동이 전국병원인을 중심으로 많은 국민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전국적인 건강증진프로그램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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