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매출손실에 국내 제약사 '의료기기 사업'에 눈길
매출손실에 국내 제약사 '의료기기 사업'에 눈길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9.28 06:0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의료기기 판권 확보해 유통시장 선점...중소 의료기 업체 인수하기도

정부의 약가인하로 인해 경영악화를 겪은 국내 제약사들이, 올 상반기부터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하거나, 의료기기 사업 등에도 진출해 매출손실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의 시장전망이 밝은 의료기기 시장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는 회사내에 의료기기 개발팀을 꾸리고, 의료기기 사업을 준비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또 의료기기 개발을 앞두고 해외 의료기기의 판권을 확보해 유통시장을 선점해 나가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동제약은 영국 의료기기 전문기업 스미스메디컬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제품에 대해 국내에서 독점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은 스미스메디컬의 혈관확장용 카테터인 '젤코 세이프티 카테터'와 기도삽관시 알람기구인 '포텍스 석션알럿' 등을 국내서 판매하게 됐다.

동화약품은 지난 4월, 스페인 제약기업 라보라토리신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의료기기용품 전문 브랜드인 '파마라스틱'의 국내 판매권을 확보했다.

파마라스틱은 각종 부상과 근골격계·정맥혈관 질환에 따르는 통증을 완화 및 예방하기 위해 라보라토리신파에서 개발한 브랜드다.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북남미·아프리카 지역 52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 소개됐다.

국내 중소의료기기 업체를 인수해 시장 공략 계획을 세우는 제약사도 있다.

동국제약은 콘택트렌즈 전문 중소업체 벨모아콘택트를 인수하고, 벨모아콘택트의 사명을 'DK이노비젼'으로 변경해 국내외 콘택트렌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02년 설립된 DK이노비젼은 콘택트렌즈 분야에서 기술력과 품질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오는 2016년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률 20%이상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동아제약도 의료기기업체 엠아이텍을 인수해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엠아이텍은 혈관 확장용 의료기구인 스텐트 전문업체로 생산량의 8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회사다.

국내제약사들이 의료기기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의료기기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의료기기 시장이 2006년 이후 연평균 7%이상 성장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기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에 제약사들 역시 앞다퉈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제약사들은 의약품만으로는 성장 둔화 현상을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업 다각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약사들의 무분별한 시장 진출에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약가 인하에 따른 손실 보전과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며 "의료기기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 없이 수익만 고려해서 의료기기 산업을 병행할 경우, 안전한 의료기기 공급이 이뤄질 수 없다"고 우려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