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소 효과 및 혈당강하 우수 미국이어 유럽서도 호평
최장 월 1회 투약을 목표로 개발중인 한미약품의 당뇨병 치료 바이오신약 'LAPS-Exendin4'가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 23일부터 5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49차 유럽당뇨병학회에 참가해 최근 종료한 LAPS-Exendin4의 미국 임상2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2상 결과는 미국 11개 기관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 혈당강하 및 체중감소 효과 등을 입증해 학회에 참석한 의사·연구자·글로벌 제약회사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학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통해 LAPS-Exednin4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약효와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화항체가 모든 투약환자에게서 검출되지 않았다.
또 8~9주의 짧은 투약 기간에도 불구하고 피험자의 60% 이상에서 당화혈색소(HbA1c)가 목표수치 미만으로 떨어지는 혈당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혈당강하 뿐만 아니라 체중감소 효과까지 뚜렷이 확인돼 당뇨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비만까지 조절할 수 있는 약물로 평가를 받았다.
EASD에 참석한 손지웅 한미약품 R&D본부장은 "임상2상 시험을 통해 확인된 LAPS-Exendin4의 안전성과 내약성, 혈당강하, 비만조절 효과 등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컸다"며 "임상2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 약물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여러 지역에서 추가로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APS-Exendin4의 미국 임상2상 시험 결과는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당뇨병학회(ADA)에서도 발표돼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LAPS-Exendin4는 혈당이 높아졌을 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PL-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이다.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접목한 바이오베터로, 최대 월 1회까지 투약주기를 연장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