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대규모 설문결과 공개…주당 평균 47시간 일해
병원 직원의 절반 이상이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노동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46.9시간으로, 간호사와 조리배식 종사자가 일하는 시간이 가장 길었다.
이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3월부터 두 달간 소속병원 노동자 2만22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직종별로는 요양간병사(55.9시간)를 제외하면 간호사(48.2시간)와 조리배식(47.4시간) 종사자들의 근로시간이 가장 길었으며, 보건의료노조 사업장에서 52시간 이상 근무하는 비율도 16.1%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직장생활 중 노동시간에 대해 가장 불만족스러움을 표시했으며(35.9점), 다음으로 임금수준(36.4점), 인사노무(37.4점), 복지후생(39.2점), 산업안전(45.1점), 노동강도/형태(47.1점) 등이 뒤를 이었다.
병원 노동자들의 평균 식사시간은 22.7분. 3교대 근무자(18.5분), 간호사(19.5분), 환자이송(15.5분), 조리배식(20.3분), 경비안내교환(22.7분)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식사시간이 가장 짧고 식사 후 바로 다시 근무에 투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직을 고민하는 비율이 절반(53%)을 넘고 있으며, 이직을 고려하게 되는 주된 이유로 ▲일이 힘들거나(29.1%), ▲낮은 임금 수준(15.7%)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를 토대로 2013년 산별중앙교섭의 주요 의제로 ▲교대근무제도 개선 ▲시간외근무 현황 조사와 개선대책 마련 ▲인력 부족으로 인한 장시간노동 발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건의료인력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